버스로 신청자 찾아가 우울·불안 검사…이달 야간 운행도 시범 실시
(오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우울하고 불안하신가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나요? 그러면 저희를 불러주세요."
경기 오산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2023년부터 운영하는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 '마음에 온 버스'(일명 '마음안심버스')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중형 버스를 개조해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우울증 등을 가진 오산시 관내 만 19세 이상 시민 및 직장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자가 심리상담을 요청할 경우 버스가 어디든 찾아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선별 검사를 하고, 스트레스 정도도 측정한다.
아울러 정신건강 관련 상담과 함께 뮤직 테라피, 호흡법 훈련, 명상 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발견될 경우 전문적인 치료 서비스와 연결해 주는 것은 물론 치료비의 일부도 지원한다.
상담 버스 이용자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 물품 등이 담긴 '마음에 온 키트'도 제공한다.
관내 기업체가 요청할 경우에도 버스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버스에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 등이 탑승해 상담 및 검사 등을 진행한다.
상담 버스는 일반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운행하지만, 신청자가 있을 경우 일정을 조정해 찾아간다. 이달에는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시범적으로 야간운행도 한다.
상담 버스 이용자는 2024년 1천500여명, 지난해 1천800여명, 올해 들어 지금까지 1천여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용자의 연령대도 청년은 물론 장년, 노년 등 다양하다.
상담이 필요한 시민은 언제든 전용 페이지(https://whattime.co.kr/maonbus)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문의:☎031-374-8680, 내선 4번. 오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마음에 온 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데, 상담하고 나면 '속마음을 털어놓게 돼 너무 후련하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에 온 버스 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 보람있다"며 "야간 운영 확대 등 앞으로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이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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