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욕 먹고 찜찜하게 끝냈지만 ‘아무튼 잉글랜드 역사상 2위 성적’ 투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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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욕 먹고 찜찜하게 끝냈지만 ‘아무튼 잉글랜드 역사상 2위 성적’ 투헬

풋볼리스트 2026-07-19 09:22:44 신고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수많은 비판 속에 월드컵을 마쳤지만, 결과적으로 국가 역사상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승이 목표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운영상 문제점을 개선하는 게 숙제다.

19(한국시간) 미국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위 결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프랑스에 6-4 승리를 거뒀다. 이튿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을 치르면 대회는 모두 끝난다.

잉글랜드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위 메달 수여식 및 시상대에 오른 잉글랜드 선수들의 얼굴은 밝았다. 결승에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3일 전 이미 다 느꼈고, 이날은 아무튼 최종전 승자로서 경기를 마쳤다. 기분 나쁠 건 없었다.

3위는 잉글랜드 월드컵 도전사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1966년 자국 개최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 외에는 결승에 간 적 없다. 우승 외에 4강 진출이 이번까지 세 번째인데, 1990년과 2018년 대회 모두 3위 결정전에서 패배해 4위로 마쳤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 등에게 실점해 1-2로 패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의 경우 벨기에를 상대로 0-2 패배를 당했다. 당시 잉글랜드 리그 최고 스타였던 에덴 아자르에게 당했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3위 결정전은 양쪽 모두 주전과 그동안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를 섞어서 나왔는데, 달라진 라인업으로 효과를 본 쪽은 잉글랜드였다. 가장 체력 고갈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기어코 선발 출장시킨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11도움을 올리며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햇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대회 내내 원래 기량을 보이는데 힘겨워하던 윙어 부카요 사카는 3위 결정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풀타임 활약했다.아껴뒀다가 교체 투입한 핵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은 상대 맹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었다.

그러나 승리한 경기조차 감독의 전술전략에는 비판 받을 요소가 있었다. 전반에 4골을 몰아친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 후 20분 동안 3골을 내주면서 빠르게 추격 당했다. 이는 프랑스 교체카드가 적중한 효과도 있지만, 잉글랜드 스스로 이미 느슨했던 경기를 더 느슨하게 만드는 우를 범했기 때문이었다. 투헬 감독은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윙어 마커스 래시퍼드를 빼고 그동안 많이 못 뛴 스트라이커 올리 왓킨스를 투입했다. 알아서 미드필더를 줄여 준 덕분에 프랑스가 더 확실한 우위를 잡을 수 있었다. 아차싶어 후반 23분 벨링엄과 엘리엇 앤더슨을 투입하며 미드필더 숫자를 보강한 뒤에는 밀리지 않았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선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상대로 리드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일찍, 지나치게 심한 수비일변도 전략으로 돌아섰다가 철퇴를 두 방 맞고 탈락한 바 있다. 이번에도 경기 중 전략변화에 있어 생각이 지나치게 많고 악수를 두는 모습이었다.

잉글랜드는 전임자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월드컵 41, 유로 준우승 2회로 평균적으로는 엄청난 성적을 냈지만 결국 우승컵을 갈망하며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은 우승 아니면 실패인 가운데 지휘봉을 잡았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토너먼트 중 단 한번의 승부수도 빗나가선 안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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