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이후 재검토 방침…2031년 이후 가능
도 "2단계 확장사업 중단…기조성 시설 운영·활성화 주력"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선후가 바뀐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받던 충북도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이 장기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구상 단계부터 누누이 지적됐던 사업대상지인 축산기술연구소(옛 축산시험장)의 이전 계획 미확정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추진하려던 도립파크골프장 2단계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민선 8기 당시 충북도는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90홀 규모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2025년 1단계로 45홀을 먼저 짓고, 2026∼2027년 45홀을 추가 확장(2단계)한다는 내용이다.
장소는 이전을 검토 중인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소재 축산기술연구소 부지로 낙점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섰다며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축산기술연구소 입장에선 이사도 가기 전에 파크골프장에 앞마당을 내줘야 하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김영환 전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충북도는 47억원을 들여 축산기술연구소 부지 중 약 7만㎡에 1단계 사업을 강행했다.
비판 속에 지어진 이 파크골프장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2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140억원을 들여 약 6만㎡ 부지에 45홀을 확장하는 2단계 사업도 올해 하반기 중 시작해야 했지만, 민선 9기 신용한 도지사 체제의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사업 중단의 이유는 지역사회가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의 미확정 때문이다.
신 지사는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이 확정되는 시점에 해당 부지를 포함한 전체 공간 활용계획을 재검토하고, 파크골프장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못 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기술연구소가 이전하기 전까지 파크골프장 확장은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파크골프장 확장 논의는 2031년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원점으로 되돌아간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사업이 부지 공모, 타당성 용역, 중투심사, 부지 매입 등 필요한 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종 이전까지는 6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전 파크골프장을 확대할 경우 1단계 부지와의 연계성은 물론 사업구역 조정 가능성, 중복투자 등의 문제점이 우려돼 사업 지연을 감수하더라도 안정적인 방안을 선택한 것"이라며 "우선은 조성된 파크골프장의 안정적 운영과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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