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디디에 데샹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과의 14년 동행을 마쳤다.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4-6으로 패했다.
프랑스는 전반에만 네 골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추격에 나섰다. 후반 3분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에는 음바페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바르콜라는 에즈리 콘사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21분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다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 골로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를 넘어 월드컵 통산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잉글랜드가 후반 40분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프랑스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다요 우파메카노가 데클란 라이스의 패스를 가로챈 뒤 우스만 뎀벨레에게 공을 연결했고, 뎀벨레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에게 역습 쐐기골을 내줬고, 결국 잉글랜드에 4-6으로 패하며 대회를 4위로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데샹 감독과 프랑스 대표팀의 이별도 공식화됐다. 프랑스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프랑스축구협회(FFF)는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며 뛰어난 업적을 남긴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뒤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데샹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과 프랑스 축구를 위해 헌신한 25년의 특별한 여정을 마무리한다. 한 기관과 한 국가의 역사에 오래도록 흔적을 남기는 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축구 역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현역 시절인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과 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여러 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며 프랑스를 세계 최정상급 팀으로 유지했다.
후임으로는 지네딘 지단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됐다”고 전하면서,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됐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 문구를 덧붙였다.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두 전설이 사령탑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데샹 감독의 시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지단이 프랑스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