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로 나사 빠진 경기를 한 끝에 잉글랜드가 프랑스에 대승을 거뒀다. 월드컵 3위는 잉글랜드다.
19일(한국시간) 미국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위 결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프랑스에 6-4 승리를 거뒀다. 이튿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만 치르면 대회는 모두 끝난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최전방에 두고 데지레 두에, 라얀 셰르키, 마이클 올리세를 2선에 세웠다. 중원은 아드리앙 라비오, 워렌 자이르에메리로 구성했다. 포백은 테오 에르난데스, 막상스 라크루아, 이브라히마 코나테, 말로 귀스토였고 골키퍼는 마이크 메냥이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대신 아이반 토니에게 전방을 맡겼고 좌우에 마커스 래시퍼드, 부카요 사카를 배치했다. 중원은 에베레치 에제, 모건 로저스 뒤에 데클란 라이스를 뒀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자렐 콴사였고 골키퍼는 딘 헨더슨이었다.
라이스가 전반 3분 원더골을 꽂아버리며 경기를 화끈하게 만들었다. 프랑스 빌드업을 끊은 뒤 직접 드리블하며 전진하던 라이스가 상대 견제의 느슨함을 느끼고 그대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오른발로 감아 찬 킥이 골대 구석에 꽂혔다.
전반 11분 프랑스가 날카롭게 반격했다. 셰르키의 왼발 중거리 슛을 헨더슨이 쳐냈다.
전반 12분 잉글랜드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였다. 스루패스를 받는 사카가 오프라이드 라인을 살짝 넘어가면서 수비 배후로 질주, 공을 받은 뒤 안으로 파고들다 왼발 슛을 꽂앗다. 18분에는 사카가 오프사이드를 면하고 속공에 나섰는데 한 번 접고 감아찬 슛을 라크루아가 블로킹했다.
전반 18분 잉글랜드가 점수차를 벌렸다. 라이스가 올려 준 코너킥을 받아 콘사가 헤더로 득점했다.
물 마시고 돌아와 전반 23분 음바페가 다시 한 번 날카롭게 감아 찬 슛을 시도했다. 골대 밖으로 빗나가는 슛이었다.
전반 33분 래시퍼드가 발재간으로 자이르에메리의 수비를 빗겨냈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날린 중거리 슛에 충분히 힘이 실렸으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음바페가 또 골을 노렸다. 잉글랜드 문전에서 특유의 정교한 돌파 후 수비 틈바구니에서 슛을 날렸는데 헨더슨이 막아냈다.
전반 37분 잉글랜드가 역습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수비 배후로 뛰어들어간 래시퍼드가 사카의 스루패스를 받아 날린 슛이 막혔고, 사카가 공을 주워 골키퍼 없는 골대를 향해 날린 슛이 수비 블로킹에 저지 당했다. 튕겨나온 공을 래시퍼드가 다시 잡아 사카에게 내줬고, 여전히 골키퍼 없는 골문이 사카의 슛에 뚫렸다.
전반 추가시간 점수차가 무려 4골로 벌어졌다. 에제가 중앙으로 돌아 뛰면서 수비진의 패스를 건네받고 곧바로 전방의 사카에게 내줬다. 사카 역시 오른쪽을 벗어나 중앙으로 돌아 뛰는 중이었고, 약간 왼쪽을 향해 대각선 전진하다가 수비수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 왼발 슛을 날려 골문 구석에 안착시켰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프랑스가 셰르키, 두에, 에르난데스, 코나테를 일제히 빼고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뤼카 디뉴,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잉글랜드는 래시퍼드를 올리 왓킨스로 교체했다.
후반 3분 프랑스가 교체 효과를 봤다. 우파메카노가 수비 후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갔다. 연계를 받은 올리세가 대각선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음바페가 이를 받아 원터치로 마무리했다.
후반 9분 프랑스가 또 추격골을 넣었다. 이번엔 음바페가 왼쪽으로 완전히 빠져서 패스를 연결해 줬다. 침투하는 바르콜라에게 스루 패스가 제공됐고, 전속력 질주 후 땅볼 슛이 깔끔했다.
후반 12분 스루패스를 받아 중앙선부터 침투해 들어간 뎀벨레의 슛이 선방에 막혔고, 튕겨 나온 공을 투지 있게 따낸 올리세의 슛은 블로킹에 굴절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들어갔다면 비디오 판독(VAR)을 할 정도로 간발의 차였다.
후반 14분 잉글랜드의 코너킥 공격이 날카로웠지만 전반전과 달리 메냥이 선방했다.
후반 16분 프랑스가 잉글랜드 빌드업을 끊고 공격으로 전환했다. 올리세가 드리블해 올라갈 때 라이스가 제대로 따라붙지 못했다. 올리세의 왼발 슛이 빗나갔다.
후반 19분 잉글랜드 문전에서 프랑스 패스가 쉽게 순환됐다. 뎀벨레가 오른발로 접고 왼발로 슛한 공이 헨더슨 정면으로 향했다. 20분 우파메카노의 중거리 슛을 헨더슨이 선방했다.
후반 21분 프랑스가 한 골 차까지 따라잡았다. 문전에서 올리세의 횡패스를 받아 뛴 음바페가 정교한 볼 터치 후 왼발 슛을 골대 구석에 차 넣었다. 음바페는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서 리오넬 메시를 두 골 차로 따돌리고 10골에 도달했다.
후반 30분 프랑스가 또 위협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올리세의 슛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34분 잉글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에제, 토니 대신 엘리엇 앤더슨, 주드 벨링엄을 투입했다. 벨링엄이 들어오고 단 1분 만에 엄청난 드리블 돌파로 치고 프랑스 수비를 다 헤집었는데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해 결국 저지 당했다.
후반 36분 프랑스가 아름다운 공격 전개를 보여 줬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음바페, 올리세의 패스를 거쳐 뎀벨레가 올리세에게 공을 돌려줬는데, 적당히 골문에 차 넣으면 되는 걸 오른발 슛이 빗나갔다.
후반 38분 콴사가 빠지고 리스 제입스가 투입됐다. 이 즈음부터 프랑스의 공세가 둔화됐다.
후반 40분 잉글랜드가 페널티킥을 따냈다. 귀스토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는데 스펜스가 더 빨랐기 때문에 다리를 걸고 말았다. 후반 42분 키커를 사카가 맡았다. 사카가 메냥을 속이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트레버 찰로바가 월드컵에 데뷔하면서 잉글랜드가 대회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까지 끝나갈 때 우파메카노가 가로채기 수비 후 직접 전진하다가 오른쪽의 뎀벨레에게 공을 내줬다. 뎀벨레가 특유의 양발 사용 능력으로 오른발 페인팅 후 왼발 감아차기 마무리에 성공했다.
프랑스가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동점은 만들지 못했고, 잉글랜드가 오히려 다시 달아났다. 추가시간 7분이 모두 지난 뒤 몸싸움 후 흐른 공을 벨링엄이 갑자기 나타나 채가더니 문전으로 돌진했다. 라크루아를 변속 드리블로 농락한 뒤 슈팅 타이밍을 미묘하게 조절하면서 우파메카노와 메냥까지 속이고 차 넣었다.
화끈한 경기가 벨링엄의 골로 마무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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