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서효원, 패장 박규선이 돌아본 ‘7골’ 추계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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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서효원, 패장 박규선이 돌아본 ‘7골’ 추계 결승

한스경제 2026-07-19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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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 4-3으로 한남대를 꺾은 울산대. /한국대학축구연맹 제공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 4-3으로 한남대를 꺾은 울산대. /한국대학축구연맹 제공

| 태백=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울산대학교와 한남대학교의 태백산기 결승은 7골이 터진 연장 혈투였다. 경기 뒤 승장 서효원 울산대 감독은 준비한 계획을 끝까지 수행한 선수들을 먼저 언급했고, 패장 박규선 한남대 감독은 패배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면서도 양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효원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18일 태백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한남대에 4-3으로 이겼다. 울산대는 지난 2월 춘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정상에 오르며 대학축구 무대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울산대는 전반 15분 김승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9분 홍승연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전반 45분 이태성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김승현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42분 강진훈에게 다시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 전민규의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전반 5분 김광원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 3-4로 울산대에 패한 한남대. /한국대학축구연맹 제공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 3-4로 울산대에 패한 한남대. /한국대학축구연맹 제공

경기 뒤 서효원 감독은 쉽지 않은 승부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일단 운이 좋았다. 경기가 어려웠다”며 “한남대와 상대 전적이 좋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났고, 팀으로 잘 뭉쳐 있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승부처에서는 사전에 준비한 계획이 작동했다. 서효원 감독은 “춘계연맹전 우승 이후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이 강하게 나온다. 몸싸움도 강했고 그 기세에 밀려 어려웠다”며 “한 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도 시간대별로 준비한 플랜이 있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차분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두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서효원 감독은 성적보다 성장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2월에는 선수들이 대회에서 잘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한 경기씩 치르면서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정말 기뻤다”며 “우승도 좋지만 경기력이 계속 발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 발전에 맞춰 계속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선 한남대학교 감독. /KFA 제공
박규선 한남대학교 감독. /KFA 제공

준우승에 그친 한남대는 악재 속에서도 결승까지 버텼다. 주장 성예건이 예선 첫 경기 뒤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에 입단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전문 골키퍼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필드 플레이어 구유하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키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박규선 감독은 아쉬움 속에서도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지 않았다. 그는 “골키퍼 없이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었다. 거의 다 왔는데 너무 아쉽다”며 “선수들이 교체를 요청해 교체 카드를 써버렸다. 내 실수지만, 골키퍼 없이 열심히 해준 선수들을 탓하는 감독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결승전을 함께 만든 양 팀 선수들을 향한 박수도 잊지 않았다. 박규선 감독은 “이게 대학축구다. 이렇게 해야 같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한남대 선수들, 울산대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대학축구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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