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인범이 오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포르투갈로 향한다. 현소속팀 페에노르트보다 한 급 높은 팀 포르투로 이적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인범은 19일 중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경유지를 거쳐 포르투갈 제 2 규모의 도시 포르투로 향한다. 이 도시를 연고로 하는 명문구단 포르투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현지시간 19일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 계약서 사인 등 입단 절차를 서두르면 현지시간 20일에 발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소속팀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는 포르투와 협상 조건에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85억 원)다. 멕시코 몬테레이도 관심을 보였지만 선수가 유럽에서 한 급 높은 팀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현재까지 포르투의 미드필더는 한 명 이 나가고 한 명이 들어왔다. 임대 상태였던 세코 포파나가 스타드렌으로 복귀하고 황인범이 추가됐으므로 숫자는 유지한 채 퀄리티만 높인 상태다.
황인범은 중원의 스타 가브리 베이가, 공격적인 미드필더 빅토르 프로홀트, 부주장인 수비형 미드필더 알란 바렐라 셋의 자리를 모두 대체할 수 있어 경쟁 구도에 다양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사실 포르투 중원이 주전 3인방을 제외하면 수비형 파블로 로사리오 정도만 더 존재하고, 필요시 레프트백 호드리구 모라를 중앙으로 돌려 체력안배를 했을 정도로 선수층이 얇았다. 황인범의 가세는 큰 힘이다.
황인범은 이번 이적을 통해 7번째 국가에서 뛰게 된다. 2015년 데뷔한 황인범은 한국의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를 거쳐 처음 해외진출한 팀이 캐나다(미국 리그 참가)의 밴쿠버화이트캡스라는 점에서부터 경력이 꼬이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루빈카잔 시절에는 전쟁으로 인해 FC서울 임대 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급히 이적했다. 그리스 생활을 계약 분쟁 속에 1년 만에 끝냈고, 세르비아의 츠르베나즈베즈다로 이적해 역시 단 1년 뛰고 페예노르트로 향했다.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 이번엔 포르투갈까지 유럽의 비(非) 빅 리그 중 그래도 굵직한 리그의 강팀들을 여럿 경험했다.
그 중에서도 포르투는 빅 리그 구단 못지않은 위상을 지녔다. 유럽대항전에서 유지해 온 성적도 요즘에는 페예노르트보다 훨씬 위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구단 랭킹에서 17위나 되는데, 최근 UEFA 주관대회를 기준으로 하는 이 순위에서는 43위인 페예노르트보다 훨씬 높은 건 물론 맨체스터유나이티드(25위)보다도 위다.
클럽에서 여러 불운과 부침을 겪었지만, 대표팀에서는 늘 최상의 기량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애국자형 선수'였다. 현재 대표팀 스타 중 유일한 애국자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최근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넣은 2골에 모두 직접 기여(1골 1도움)했다. 30대를 눈앞에 둔 지금, 프로 경력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조금 더 높은 리그로 향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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