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하다 보면 곳곳에 쌓이는 찌든 때와 기름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는 한다. 시중에는 다양한 화학 청소 세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성분에 대한 우려나 강한 자극성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때 집에서도 간단하게 안전한 만능 세제를 만들 수 있다. 준비물은 주방세제와 소금만 있으면 된다. 소금은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요리 재료이자 자체적으로 강력한 살균과 탈취 효과를 지니고 있어 천연 청소 세제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일상적인 요리 재료의 역할을 넘어 집안 곳곳 고질적인 찌든 때를 말끔히 해결해 줄 '소금 활용 천연 만능 세제'를 만드는 상세한 방법과 이를 활용한 효과적인 청소법, 주방세제를 일상 속에서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화학 물질 걱정 없는 '천연 만능 세제' 직접 만들기
소금을 기반으로 한 천연 만능 세제는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해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준비물 또한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재료들이라 별도의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세제를 제조할 적당한 크기의 대접이나 그릇을 준비한다. 그릇이 준비됐다면 종이컵 기준 물 1컵을 부어준다. 그다음 우리가 매일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일반 주방세제를 1번 크게 펌핑해 물에 넣어준다. 이때 세제를 너무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세제의 양이 많지 않아도 거품은 1번만 크게 펌핑하는 것으로 충분히 풍성하게 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천연 세제의 핵심 재료인 소금을 추가한다. 굵은소금 또는 꽃소금을 1스푼 넣어주는데 소금은 천연 살균 및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화학 물질을 첨가하지 않고도 오염된 구역을 위생적으로 만들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소금이 가진 미세한 입자와 특유의 성분은 주방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기름기와 벽면 등에 단단히 흡착된 찌든 때를 물리적으로 흡수하고 분리해 내는 데 탁월한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세척력을 한층 더 극대화하기 위해 베이킹소다를 1스푼 추가한다. 베이킹소다는 찌든 기름때를 부드럽게 녹여내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약알칼리성 물질이다. 베이킹소다가 소금과 만났을 때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오염 물질을 지우는 세척 기능은 물론, 실내의 불쾌한 악취를 잡는 탈취 기능과 유해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재료를 모두 넣었다면 소금과 주방세제, 베이킹소다가 뭉치지 않고 물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충분히 섞어서 혼합 세제를 완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액체 상태의 세제는 그대로 쓰는 것보다 빈 펌핑 용기에 옮겨 담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펌핑 용기에 세제를 담아두면 나중에 실제로 집안 청소를 진행할 때 필요한 양만큼만 깔끔하게 짜서 쓸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훨씬 높아진다. 이렇게 직접 제조한 천연 만능 세제는 만든 날로부터 약 1주일 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만능 세제를 활용한 구체적인 공간별 청소법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사용하는 싱크대 볼과 수전은 방치하면 금세 미끈거리는 물때와 하얀 석회 자국,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취약한 곳이다. 앞서 완성한 만능 세제를 펌핑 용기에서 적당량 짜내 싱크대 볼 전체와 수전 구석구석에 풍성한 거품을 골고루 도포해 준다.

거품을 바른 직후에 바로 닦아내기보다는 소금과 베이킹소다가 결합된 거품이 미끈거리는 물때와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균을 완전히 흡착할 수 있도록 약 3~5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단단하게 굳어 있던 찌든 때가 부드럽게 불려지게 된다.
때가 충분히 불려졌다면 거친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해 오염 부위를 가볍게 문질러 준다. 강한 힘을 주지 않아도 불어난 오염물이 쉽게 닦인다. 이후 흐르는 깨끗한 물로 거품을 말끔히 씻어내면 수전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남아 보기 싫었던 하얀 석회 물때와 찌든 때가 마술처럼 깨끗하게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금이 가진 특유의 항균 효과 덕분에 눈에 보이는 표면의 깨끗함은 물론, 싱크대 배수구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던 불쾌한 악취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상판 위로 기름이 튀거나 음식물 국물이 넘쳐 자국이 남게 된다. 이를 제때 닦지 않으면 열에 의해 겹겹이 눌어붙어 굳어버린 단단한 찌든 때가 된다. 이 경우에도 소금 만능 세제가 훌륭한 해결책이 된다. 오염이 심한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상판 위에 만능 세제 거품을 두툼하게 얹어 준다.
거품을 올리면 약알칼리성을 띠는 베이킹소다 성분이 표면에 단단하게 굳어 있던 찌든 기름때를 부드럽게 녹여내기 시작한다. 힘들여 수세미로 빡빡 밀거나 상판에 흠집을 내지 않아도 기기 내부에 고착돼 있던 기름기와 찌든 때가 분리된다.
오염물이 거품과 반응해 충분히 녹아 나왔다고 판단되면 젖은 행주나 키친타월로 거품과 녹아내린 기름때를 부드럽게 닦아낸다. 마지막으로 물기가 남지 않도록 마른 천으로 표면을 가볍게 마무리해 준다. 미끈거리는 잔여물이 남기 쉬운 일반 화학 세제와 달리, 천연 세제는 소금이 잔여 기름기까지 완벽하게 흡수해 주기 때문에 청소 후 손으로 만졌을 때 뽀드득하고 청량한 표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타버린 자국까지 상판에 별다른 흠집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기기 관리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일상 속 살림 팁, 다양한 주방세제 활용법
이 밖에도 주방세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식사 중에 삼겹살을 굽거나 튀김 요리 등을 먹다가 옷에 기름이 튀어 얼룩이 생긴 경우 주방세제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기름이 묻은 얼룩 부위를 미온수로 충분히 적셔준다. 그다음 주방세제 원액을 소량만 얼룩 부위에 직접 바른다.
세제를 바른 상태로 약 5~10분 정도 그대로 둬 세제가 기름 성분을 분해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시간이 지난 후 부드러운 솔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얼룩 부위를 살살 문질러 주며 물로 헹궈내면 옷감에 스며들었던 기름 성분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은 기름을 빨리 빼고 싶은 마음에 옷감을 너무 강하게 비비면 섬유 자체가 마찰로 인해 손상되거나 변형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볍게 세탁해야 한다. 또한 세제를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면 거품이 걷잡을 수 없이 많이 발생해 헹구는 데 애를 먹을 수 있으므로 얼룩 크기에 맞는 적당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일 입는 와이셔츠의 목 깃이나 소매 부위는 신체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땀이 계속해서 누적되면서 쉽게 누렇게 변하고 때가 탄다. 이처럼 인체 유분이 쌓여 생긴 찌든 때에도 주방세제의 기름 분해 능력이 빛을 발한다.
우선 섭씨 35~40도 정도의 따뜻한 미온수로 오염된 셔츠 깃과 소매 부위를 충분히 적셔준다. 그 후 주방세제를 적당량 바르고 때가 불려질 수 있도록 5~10분 정도 그대로 방치한다. 시간이 지나면 옷감의 결을 따라 한 방향으로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솔질해 준다. 솔질을 마친 후에는 물로 거품과 때를 한 차례 가볍게 헹궈 낸다.
이 상태에서 바로 세탁기에 넣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주방세제를 이용한 애벌 세탁 과정을 확실하게 마친 후에 일반 세탁 세제를 넣고 본세탁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주방세제를 바르고 헹구지 않은 상태로 곧바로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리면 세탁기 내부에서 거품이 과도하게 발생해 기기 오작동을 유발하거나 세탁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헹굼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안전한 세제 사용을 위한 마지막 주의사항
주방세제와 이를 활용한 천연 세제들은 일상 속의 다양한 오염과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소재에 무차별적으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분에 취약하고 단백질 섬유로 이뤄진 천연 가죽 제품이나 부드러운 실크(비단) 등 민감한 고급 소재의 경우에는 주방세제 성분과 반응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변색이 일어나거나 원단 자체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오염을 지우겠다는 목적으로 섣불리 세제를 바르기보다는, 본격적인 청소나 세탁을 시작하기 전 제품의 눈에 띄지 않는 안쪽이나 모서리 부위에 세제를 소량만 묻혀 이상 반응이 없는지 먼저 시험해 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사용하는 주방세제 제품 뒷면에 표기된 공식 사용법과 권장 희석 비율을 꼼꼼히 확인하고 적정량만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 살림 기물과 옷감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오염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현명한 천연 청소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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