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다시 가라앉았다.
롯데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9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3연패를 당한 롯데는 시즌 38승(2무 47패)에 머물렀다. 6월 셋째 주부터 전반기 막판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형국이다.
롯데는 이날 삼성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친 뒤 페덱이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추가 안타를 치지 못했다. 삼진만 7개를 당했다.
낯선 투수를 상대하는 타자는 불리하다. 페덱은 메이저리그에서 119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했을 만큼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패스트볼 계열(커터·직구)뿐 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 완성도도 높았다.
롯데 타선은 삼성 불펜이 가동된 뒤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7회는 이승민, 8회는 이승현을 상대로 침묵했다. 1회 2사부터 8회 1사까지 22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9회도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1~3번(황성빈·고승민·레이예스)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롯데는 16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1득점에 그쳤다. 지난 5월 24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1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완봉승을 헌납한 양창섭을 상대로 또 5이닝 1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이 경기는 양창섭에게 6안타 포함 총 9안타를 쳤다. 하지만 18일 삼성전 안타는 2개뿐이었다. 9일 KIA전 포함 최근 3연패 기간 득점은 총 3점에 그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반기 막판 부진했던 1루수 나승엽과 우익수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미 그전에 캡틴 전준우도 2군으로 보냈다.
후반기는 이들 없이 맞이했다. 1군 선수들에겐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 여기에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육성선수 출신 조민영을 콜업해 18일 삼성전에 선발로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롯데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공백 없이 5인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불펜진도 새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합류한 6월 말 이후 견고해졌다. 하지만 승률 0.700을 기록했던 전반기 마지막 3주 동안에도 기복이 컸던 타선은 다시 차갑게 식었다.
롯데는 양창섭에게 완봉승을 내준 뒤 6월 첫째 주까지 공격 기복이 컸다. 또 양창섭을 상대한 시점부터 페이스가 꺾이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전준우·나승엽·윤동희, 지난 3시즌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던 타자들이 반등하는 것이다. 새 얼굴의 선전에 기대를 걸 만큼 롯데는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용 자원으로 최적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태형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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