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청년기자단 동서울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유채은】좋은 구두를 신으면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듯, 와인 한 잔은 우리를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같은 낯선 나라와 문화로 데려다준다.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항공서비스를 전공하며 와인에 대한 이해는 서비스 전문성과 연결된다는 점을 배웠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와인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한다.
와인은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눠 이해하면 어렵지 않다. 먼저 색에 따라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으로 구분된다. 다음은 바디감이다. 바디감은 와인을 입안에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으로, 묵직한 풀바디부터 가벼운 라이트바디까지 다양하게 나뉜다. 마지막은 숙성 정도다. 숙성 기간에 따라 비숙성 와인과 숙성 와인, 장기숙성 와인으로 구분된다.
같은 포도에서도 전혀 다른 개성의 와인이 탄생한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롭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누아,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등 품종마다 향과 풍미가 모두 다르다. 와인은 정답이 하나인 술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지닌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와인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러한 다양성과 깊이에 있었다. 그 중심에는 ‘테루아(Terroir)’라는 개념이 있다. 테루아는 토양과 기후, 지형, 햇빛 등 포도를 둘러싼 자연환경과 재배 방식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결국 와인의 맛은 포도 품종 하나가 아니라 그 땅이 가진 환경과 시간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프랑스 와인을 이해할 때는 보르도와 부르고뉴 두 지역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된다. 보르도는 여러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와인이 대표적이며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중심으로 묵직하고 힘 있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반면 부르고뉴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중심으로 한 단일 품종 와인이 유명하며 섬세하고 우아한 풍미를 지녔다. 보르도를 ‘왕처럼 강한 와인’, 부르고뉴를 ‘귀족처럼 우아한 와인’으로 기억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거품이 있는 와인을 모두 샴페인이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정해진 품종과 제조 방식에 따라 생산된 와인에만 사용할 수 있는 명칭이다. 이러한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프랑스는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제도를 운영하며 원산지와 품종, 재배 방식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랑스 와인의 품질과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와인은 전문가만 즐기는 술이 아니라 한 잔을 통해 새로운 나라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매개체다. 항공서비스 분야에서도 이러한 문화적 이해는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량이다.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조지에르는 “신은 사람이 울 수 있도록 눈물을 만들었고, 웃도록 와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문장은 와인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준다.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특별한 문화다. 앞으로도 와인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그 경험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서비스를 실천해 나가고 싶다.
※ 위 글은 동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너도 A+ 받을 수 있어!’ PT경진대회 대상 수상자인 항공서비스학과 유채은 학생의 발표와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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