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폭발이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18일 오후 11시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앞서 오전 6시54분께 이곳 6층에서 시작한 불이 16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낮까지만 해도 건물 틈새를 통해 연기만 뿜어져 나왔으나 저녁부터는 불길이 내부에서 바깥을 향해 뿜으며 내외부를 녹이며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고층에서 난 화재에 크레인까지 동원해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커져만 갈 뿐이다. 한쪽 외벽은 뜨거운 불길에 녹아내려 잔해가 주변으로 떨어져 내렸다. 내부에서는 가연성 물체가 폭발하는 굉음이 간헐적이지만 끊임없이 들려온다.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나와 이를 지켜봤지만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은 퍼지는 연기와 떨어지는 잔해에 다칠 것을 우려해 500m밖까지 이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주민 A씨는 “낮까지만 해도 연기만 나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한순간에 불길이 커졌다”며 “폭음까지 들리니 이러다 폭발이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곳 인근에는 각종 창고와 공장들이 밀집, 큰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휴일임에도 관계자들이 나와 상황을 살폈다.
쿠팡 물류센터 인근에서 한 공장 관계자는 “불이 10시간이 넘도록 꺼지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늦은시간이지만 나왔다”며 “불 때문에 건물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별일 없이 마무리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16시간이 넘는 진화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54분께 “건물 6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현장에는 직원 121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이들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당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재질의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은 29만9천㎡에 이른다.
하지만 내부에 물건이 많아 불이 옮겨붙은 데다 진입마저 어려워 불길은 이내 상층부까지 번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후 3시15분께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등 인근 시·도의 인력 480명, 장비 169대까지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진화하던 소방관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이날 오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건축물의 붕괴 위험을 면밀히 살피고 진압대원의 안전이 확보된 범위에서 체계적으로 진압작전을 추진해달라”고 했다. 한창훈 인천경찰청장도 현장을 방문해 “소방차 및 인근 수원지로부터의 펌프호스가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인근 통제에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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