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KIA가 SSG를 만난 주말 4연전의 세 번째 경기에서 3회 '타자일순 이상'의 빅 이닝을 기반으로 홈팀 SSG에 12:2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컨디션이 좀 흔들렸던 KIA 투수 제임스 네일도 호투로 이에 보답했고 KIA 김호령은 외야 호수비로 관중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KIA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에 무려 5점을 쓸어담으며 상대 선발 토마스 해치를 두들기는 등의 활약으로 12:2로 대승했다. SSG에 첫 경기를 내준 뒤 2연승으로 주말 4연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확보했다.
KIA의 선발 네일과 SSG의 선발 해치는 2회까지는 타자들을 잘 막았지만 모두 3회에 흔들렸다. 다만, 이날은 '흔들림의 정도'가 덜했던 네일의 승리였다.
KIA는 3회초 정현창이 우익수 왼쪽으로 타구 보내는 안타에 이어 김호령이 내야 땅볼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로 바꿨다. 이때 SSG의 내야수비가 겹치며 선발 해치의 1루 베이스 커버가 김호령보다 늦었는데 이때부터 해치의 '멘탈'이 흔들리는 듯 보였다.
이어 카스트로는 우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쳐내 선취점을 뽑고 무사 2,3루서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한 점 더 달아났다. 이후 나성범이 우익수 오른쪽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며 또 한점을, 그리고 김선빈의 좌중간 2루타와 박상준의 중전안타로 한 점씩 쌓아가며 무려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특히 3회 KIA는 타자일순에 성공하며 정현장과 김호령이 두 번 타석에 섰다. 또 3회에 뽑은 득점들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기도 했다.
한편 KIA 네일도 3회말에 위기를 맞긴 했다. SSG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고 1사 정준재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데 이어 박성한이 투수를 맞추면서 나온 우전 2루타를 통해 5:2로 좁혀졌다.
네일은 5회말에도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1사 1루에서 박성한이 날린 장타성 타구를 김호령이 '메이저리그 급'의 다이빙 캐치를 해냈고 1루 주자 정준재를 포스아웃까지 시키며 일순간에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실제 이날 김호령이 이 공을 받지 못했다면 SSG의 추격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이 순간은 3회 빅 이닝 못지 않은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타구를 허용했던 네일도 김호령의 '언빌리버블'한 수비에 감탄사를 계속 연발할 정도였다.
이후 6회 SSG는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으나 호수비의 주인공 김호령이 좌전안타에 도루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카스트로의 우전안타, 김도영의 타점으로 한 점을 또 벌렸다. 김도영은 2루 도루에 SSG 포수 조형우의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나성범이 얕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음에도 가속을 높이며 홈 쇄도에 성공, 또 한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KIA는 상대 투수 김민이 등판한 8회 정확히 9명의 타자가 타석에 서며 또 한번의 타자 일순과 5득점 빅 이닝을 만들었다. 김호령과 카스트로의 연속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한준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9:2가 됐다.
SSG가 좋지 않은 김민을 빼고 한두솔을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규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정우가 본인의 통산 두 번째 3루타인 우월 3타점 적시타를 때려 12:2로 SSG를 이날 좌절하게 만들었다.
양팀은 이날 안타 수도 KIA 18, SSG 5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카스트로가 5타수 4안타로 불방망이를 뿜었고 김호령, 박상준 등이 3안타를 몰아쳤다.
KIA 선발 네일은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7이닝 동안 단 91구에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 5패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부진해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시속 151km의 패스트볼과 본인의 장기인 스위퍼와 커터, 커브 등의 각도 또한 예리하게 꽂히며 향후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SSG 선발 해치는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10안타 1볼넷 1사구 3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1승 4패를 기록했다. 변화구 등 구위는 괜찮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서 많은 흔들림을 보인 것이 해치로서는 꽤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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