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비 9% 내려갑니다"... 8월 1일 전기차 요금표, 급속은 오히려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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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비 9% 내려갑니다"... 8월 1일 전기차 요금표, 급속은 오히려 인상?

오토트리뷴 2026-07-18 18: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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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대통령의 '충전요금 0원' 발언으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정작 보름 뒤 시행되는 실제 요금표는 방향이 갈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확정한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개편안이 8월 1일부터 적용되는데, 완속은 내려가고 초급속은 오른다.

테슬라 모델 Y L /사진=양봉수 기자
테슬라 모델 Y L /사진=양봉수 기자

개편의 골자는 요금 체계 세분화다. 지금은 충전기 출력 100kW를 기준으로 kWh당 324.4원과 347.2원의 2단계인데, 8월부터는 출력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30kW 미만 295.0원, 30~50kW 307.2원, 50~100kW 325.6원, 100~200kW 348.4원, 200kW 이상 393.1원이다.

갈림길은 평소 어떤 충전기를 쓰느냐다. 적용 대상 충전기의 89.3%(약 45만 기)를 차지하는 30kW 미만 완속은 kWh당 29.4원, 약 9.1% 내려간다. 아파트나 직장에서 완속 위주로 충전하는 대다수 오너는 부담이 줄어드는 쪽이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구역의 주차 시간은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사진=양봉수 기자
전기차 초고속 충전구역/사진=양봉수 기자

반대로 200kW 이상 초급속은 393.1원으로 13.2% 오른다. 장거리 운행이 잦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초급속 의존도가 높은 오너일수록 인상을 체감하게 된다. 100~200kW 급속은 348.4원으로 사실상 동결이다. 통신비·유지보수비 등 충전기별 실제 운영 원가를 요금에 반영한 결과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테슬라를 충전 중인 바로채비 /사진=채비 
테슬라를 충전 중인 바로채비 /사진=채비 

적용 범위는 기후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 충전기, 그리고 정부와 로밍 협약을 맺은 민간 충전기를 기후부 회원카드(이음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다. 민간 사업자 자체 요금은 별도지만, 공공 요금이 시장의 기준선 역할을 해온 만큼 연쇄 조정 가능성도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이번 개편에는 다음 단계가 예고돼 있다. 정부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과 충전요금을 연동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싸게 충전하도록 유도하는 요금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짜 충전' 화두가 현실화된다면 전면 무료보다는 이런 시간대별 할인 형태에 가까울 수 있는 대목이다.

배터리를 충전 중인 현대 아이오닉 6 /사진=양봉수 기자
배터리를 충전 중인 현대 아이오닉 6 /사진=양봉수 기자

당장 8월부터 달라지는 건 분명하다. 완속 중심 이용자는 앉아서 9% 아끼고, 초급속 중심 이용자는 충전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더 낸다. 다음 달 충전 영수증을 보기 전에, 내가 주로 꽂는 충전기의 출력부터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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