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형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9시간 넘게 잡히지 않으면서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건물 내부에 쌓인 생활용품이 대량으로 타면서 짙은 연기가 진화를 가로막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방청은 오후 3시 15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 인천소방본부 제공 - 뉴스1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4분께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검은 연기가 건물 밖으로 치솟는다는 신고가 119에 잇따라 접수됐고 관련 신고만 27건에 달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1분 만인 오전 9시 1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219명과 펌프차 등 장비 79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낮 12시 25분에는 인접한 5∼6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소방청은 오후 3시 15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소방력 동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현장에는 장비 142대와 소방관 등 인력 386명이 투입됐다. 서울과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등 5개 시·도에서 고가사다리차와 무인 소방로봇 등 장비 21대를 추가로 지원했다.
진화가 더딘 이유는 3단 선반에 쌓인 생활용품 등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진화 과정에서 40대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상 8층 건물로 연면적은 29만900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구는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