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내년 이른 봄 최양업 신부 시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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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내년 이른 봄 최양업 신부 시복 기대"

연합뉴스 2026-07-18 16:0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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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유 추기경, 국내 신자들 앞에서 강연…"시복 9부 능선 넘어"

유흥식 추기경이 들려주는 두 교황 이야기 유흥식 추기경이 들려주는 두 교황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18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코스트홀에서 '유흥식 추기경이 만난 두 교황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7.18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가경자(可敬者)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의 시복(諡福)이 내년 봄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18일 말했다.

유 추기경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유흥식 추기경이 만난 두 교황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이던 2021년 최 신부 시복을 위한 첫 번째 기적 심사에서 탈락한 뒤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일화를 전했다.

당시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 최양업 신부님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다니셨고 마지막에 너무 소진해서 길가에서 돌아가신 '착한 목자의 모범'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그랬더니 교황님이 '하느님께서 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실 테니 기도하고 기다리자'고 하셨다. 마침내 지난 3월에 기적 심사에서 통과했다"고 말했다.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는 한국 천주교회의 두 번째 사제로, 전국에 흩어져있던 127개 교우촌을 해마다 7천리(2천800㎞)씩 걸어 찾아다니다 장티푸스까지 걸려 40세의 나이로 병사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2015∼2016년 최 신부의 시복 기적 심사에 필요한 사례를 수집해 교황청에 제출했고, 지난 3월 교황청에서 열린 기적 심사에서는 제출된 치유 사례가 최 신부의 전구(intercession·다른 이를 위하여 기도해 줌)로 이뤄진 기적적 치유임을 인정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 초상 최양업 토마스 신부 초상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소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향후 치유 사례가 신학적으로도 아무런 흠결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시성부 의원 추기경들과 주교들의 회의 절차가 이어지게 되며 이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교황에게 보고되고, 교황의 최종 승인이 나면 복자(福者)로 선포된다. 복자는 성인(聖人) 이전 단계다.

유 추기경은 "(시복을 위한) 9부 능선을 통과했다"며 "적어도 금년에 (나머지 절차도) 통과해서 아마 내년 이른 봄쯤 시복식을 통해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의 힘을 한 단계 높이는 은총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성직자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 추기경은 이날 200여 명의 신자들 앞에서 자신이 바티칸에서 가까이 만난 프란치스코 전 교황과 레오 14세 교황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항상 이웃에 대한 연민과 부드러움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교황님께 한국인은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이미지로 인식돼 있었다"고 했다.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선 "너그럽고 부드럽고 항상 잘 들으신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특별하고 사랑이 많으셨던 분이었기에 '후임자는 따라가기 어렵겠다' 생각하기도 했는데 레오 교황님이 취임 1년 2개월 지났는데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자리 잡으셨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바티칸에서 두 분 교황님 옆에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 그보다 먼저 두 분을 직접 뵐 수 있던 것은 제 삶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총이고 제 삶을 바꿔놓았다"고 표현했다.

유흥식 추기경이 들려주는 두 교황 이야기 유흥식 추기경이 들려주는 두 교황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18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코스트홀에서 '유흥식 추기경이 만난 두 교황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7.18 yatoya@yna.co.kr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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