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비판했다가 “손 안 떼면 묘지로 가게 될 것”…비디치, 충격적인 살해 협박 폭로 “변화 필요해 목소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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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비판했다가 “손 안 떼면 묘지로 가게 될 것”…비디치, 충격적인 살해 협박 폭로 “변화 필요해 목소리 냈다”

인터풋볼 2026-07-18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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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네마냐 비디치가 세르비아축구협회(FSS)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살해 협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세르비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비디치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44세의 비디치는 탐사보도 전문 국제 언론단체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 소속 기자들의 방문을 받았다. OCCRP는 세르비아 매체 ‘KRIK’와 공동 조사를 진행한 결과, 슬라비샤 코케자 전 FSS 회장이 비디치를 감시하고 협박한 데 이어 물리적 공격까지 지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발단은 2020년이었다. 세르비아가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비디치는 공개서한을 통해 코케자 회장의 리더십과 세르비아 축구 행정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비디치는 실패의 원인이 선수나 감독이 아니라 무너진 시스템에 있다고 주장했다.

OCCRP와 KRIK가 확보한 메시지에는 비디치에게 “협회에서 손을 떼라. 그렇지 않으면 도랑에 처박히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전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치가 “묘지로 가게 될 것”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메시지 발신자는 자신을 “협회 회장”이라고 표현했으며, 현지에서는 당시 FSS 회장이었던 코케자가 이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디치는 처음 메시지의 존재를 전해 들었을 때만 해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실제 내용을 확인한 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메시지에는 자신의 차량에 위치추적기가 설치됐다는 내용과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려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비디치는 “당시 몇몇 친구가 전화를 걸어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나는 세르비아 축구를 사랑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특정 조직이나 정당에 속해 있지 않았다. 그것은 내 생각이었고, 나는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었다”며 “세르비아에서는 축구에 관한 의견조차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비디치는 자신보다 가족들이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경찰과 관계 당국이 해당 정보를 알고 있었어야 하지만, 누구도 자신에게 상황을 설명하거나 안전을 확인해주지 않았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축구협회 운영을 비판한 자국의 전설적인 선수에게 협박까지 가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상황의 수위는 다르지만 대한축구협회 역시 최근 행정의 투명성과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싸고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다. 축구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인물을 배척하거나 외면하기보다, 비판을 경청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축구협회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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