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도, 강백호도 아닌 패트릭 힐리어드의 방망이로 잠실을 접수했다. 만루홈런과 연타석 투런포를 앞세운 KT는 LG 트윈스를 6-1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에 속도를 냈다. 선발 소형준은 흔들림 없는 투구로 시즌 5승을 챙겼고, LG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3연패에 빠졌다.
잠실을 뒤흔든 한 남자의 방망이
17일 잠실구장. 팽팽하던 흐름은 힐리어드의 스윙 한 번으로 완전히 뒤집혔다. KT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49승 1무 35패를 기록하며 선두 LG(52승 35패)를 1.5경기 차까지 압박했다. 반면 LG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3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 경고등이 켜졌다.
0의 균형 깨뜨린 만루홈런 한 방
초반은 예상대로 선발 맞대결이었다. KT 소형준과 LG 라클란 웰스는 2회까지 큰 위기 없이 상대 타선을 묶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흐름은 3회 KT 쪽으로 넘어갔다.
조대현과 최원준이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현수의 외야 뜬공으로 주자가 3루를 밟았다. 이어 안현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힐리어드는 웰스의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1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순식간에 4-0. 잠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KT 응원석으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연타석 투런포
5회초 2사 후 안현민이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번에는 초구를 노렸다. 웰스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연타석 홈런.
시즌 22호이자 KBO리그 데뷔 후 처음 기록한 연타석 아치였다. 점수는 6-0까지 벌어졌고, 힐리어드는 두 번의 스윙으로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소형준, 위기마다 침착했다
넉넉한 리드를 안은 소형준은 더욱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5회말 문보경과 문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박동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6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서 문보경을 외야 뜬공으로 잡았고, 대타 송찬의까지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LG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소형준은 6이닝 동안 76개의 공으로 6안타만 허용했고, 볼넷 없이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무패)을 챙겼다.
최고 시속보다 맞혀 잡는 투구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LG 마지막 반격도 불펜이 지웠다
LG는 8회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8회말 전용주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를 만들자 잠실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KT 벤치는 곧바로 스기모토 코우키를 올렸다.
스기모토는 박해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 문보경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장 큰 고비를 실점 없이 넘겼다. 이어 9회 손동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책임지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홈런 두 방, 승부도 순위 싸움도 흔들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힐리어드였다. 4타수 2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졌고, 두 차례 스윙으로 6타점을 책임졌다. 허경민도 멀티히트를 보탰고, 안현민은 두 번의 볼넷과 2득점으로 힐리어드의 장타를 더욱 빛나게 했다.
LG는 웰스가 삼진 9개를 잡아냈지만 두 번의 피홈런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홍창기와 문보경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8회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놓친 장면이 끝내 경기의 분수령으로 남았다.
KT는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뼈아픈 3연패를 떠안았다. 잠실에서 울려 퍼진 힐리어드의 두 번의 홈런으로 KT는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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