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집중호우, '지하차도'가 위험한 이유…들어갔다 못 빠져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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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호우, '지하차도'가 위험한 이유…들어갔다 못 빠져나올 수도

위키트리 2026-07-18 12: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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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지하차도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장마철에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집중호우는 도로 곳곳에 침수를 일으키지만 그중에서도 지하차도는 특히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가 특히 위험한 이유

지하차도는 주변 도로보다 낮은 위치에 조성돼 있기 때문에 빗물이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평소에는 배수시설이 빗물을 원활하게 배출하지만 시간당 강수량이 매우 많아지면 배수 능력을 초과하는 물이 한꺼번에 유입될 수 있다. 배수 속도보다 빗물이 빠르게 쌓이면 순식간에 도로가 침수되고 운전자가 예상하지 못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 가장 큰 위험은 침수 상황을 미리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강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시야가 크게 제한되고 앞차나 가드레일에 가려 지하차도의 실제 침수 깊이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얕은 물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차량의 바퀴나 범퍼를 훨씬 넘는 깊이일 수 있으며, 물의 색이 탁하면 도로의 경계나 깊이를 더욱 구분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운전자가 평소와 같은 속도로 지하차도에 진입했다가 예상보다 깊은 물을 만나 차량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가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물이 매우 빠른 속도로 차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호우가 계속되면 주변 도로와 하천, 배수관에서 유입되는 물이 동시에 몰리면서 불과 몇 분 사이에도 수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차량이 지하차도 안에서 정차하거나 정체되는 순간에도 수위는 계속 높아질 수 있으며 운전자가 상황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차량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특히 차량이 여러 대 함께 갇히면 앞차와 뒤차 때문에 방향을 바꾸거나 후진하기도 쉽지 않아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지하차도 통행 차량 물에 잠기면 심각한 문제 발생

차량은 일정 깊이 이상의 물에 잠기면 엔진과 전기 장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의 흡기구로 물이 유입되면 엔진이 손상될 수 있고 전기 계통이 침수되면 시동이 꺼지거나 각종 전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침수된 지하차도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장마철에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집중호우는 도로 곳곳에 침수를 일으키지만 그중에서도 지하차도는 특히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지하차도는 주변 도로보다 낮은 위치에 조성돼 있기 때문에 빗물이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 뉴스1

차량이 갑자기 멈추면 운전자는 침수된 공간 안에 고립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차량 내부로 물이 빠르게 들어오기 시작하면 문을 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침착하게 탈출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빗물이 고여 있는 도로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막이 형성되면서 수막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수막현상이 생기면 타이어가 노면을 제대로 붙잡지 못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조향 성능도 크게 떨어진다. 특히 지하차도 진입 구간에서는 내리막길인 경우가 많아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으면 차량이 미끄러질 위험이 커진다. 집중호우 속에서 급제동이나 급조향을 하면 차량이 통제를 잃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는 집중호우 예보가 발표되었거나 많은 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지하차도 통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내비게이션이나 교통정보를 통해 침수 구간과 통제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우회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비 내리면 가급적 지하차도 통행 피해야

도로에 설치된 침수 경고 표지판이나 차량 진입 통제 시설이 있다면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일부 운전자는 앞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 진입하기도 하지만 앞차가 무사히 통과했다고 해서 자신의 차량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차량의 높이와 무게, 침수 깊이, 물의 흐름은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하차도 입구에서 물이 고여 있거나 침수가 의심된다면 절대로 무리하게 진입해서는 안 된다. 잠시 기다리거나 다른 길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선택이다. 이미 지하차도 안으로 들어갔는데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차량을 안전한 방향으로 이동시켜 빠져나와야 한다.

차량이 움직이지 않거나 시동이 꺼졌다면 반복해서 시동을 걸기보다 즉시 탈출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안전벨트를 해제하고 창문이 열릴 경우 창문을 통해 신속히 대피해야 하며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비상용 망치와 같은 탈출 도구를 이용해 측면 유리를 깨고 탈출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탈출한 뒤에는 높은 곳으로 이동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침수된 지하차도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장마철에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집중호우는 도로 곳곳에 침수를 일으키지만 그중에서도 지하차도는 특히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지하차도는 주변 도로보다 낮은 위치에 조성돼 있기 때문에 빗물이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 뉴스1

장마철 집중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운 속도로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지하차도는 위험이 가장 집중되는 공간 가운데 하나다.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 경험을 과신하기보다 기상 상황과 도로 통제 정보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우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침수된 지하차도에 진입해 발생하는 사고는 무엇보다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위험 지역의 통행을 자제하는 것이 자신과 다른 도로 이용자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운전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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