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향한 군사작전 범위를 전면 확대하기 위해 수십여대의 공중급유기를 이스라엘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라몬 공항에 각각 30여 대의 군용 급유기를 분산 배치하고 있으며, 수일 내에 추가 물량을 투입해 전쟁 초기 수준의 편제를 갖출 계획이다.
미군은 이같은 추가 배치 계획을 이스라엘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텔아이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중동 내 다른 미군 기지에 비해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에서 벗어나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연료를 보충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다.
이러한 추가 배치 규모는 지난 2월 미국의 전쟁 개시 초반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공중급유기 운용이어서, 미국이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이란 공습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상군 투입을 비롯해 이란의 전력망 등 국가 기간 인프라 폭격, 농축 우라늄 무력화를 위한 핵 시설 추가 타격, 건설 중인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 지하 시설 폭격 등이 포함된 새로운 군사 옵션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고 미국의 핵 요구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전쟁을 격화시킬 의지가 확고한 상태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트럼프의 핵 관련 요구를 수용하게 만들기 위해 전쟁 확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항공기 추적 사이트와 소식통 등을 인용, 미군이 유럽 내 기지에 있던 전투기를 중동으로 다시 배치하고 있다며 교전 확대 가능성을 전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며칠 내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라고 지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만간 미국의 요청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총선을 석 달 남겨둔 상황이라 여론 악화를 고려해야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요청을 수용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미군 공중급유기의 대규모 배치로 공항 수용 능력이 3분의 1 수준으로 금감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은 이스라엘에게는 대규모 결항에 따른 정치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네타냐후의 측근인 미리 레게브 교통부 장관은 민간 항공 운항권을 보장하기 위해 미군 급유기를 군 공군기지로 이전하거나 대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 반면 국방부와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작전 효율성을 위해 현재의 배치를 고수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남부 해안의 혁명수비대(IRGC) 거점을 5일 연속 공습했다. IRGC의 물류 중심지인 반다르 아바스 시 주변 다리 7곳 이상을 파괴, 탄약과 보급품의 이동 경로를 차단했다. 이란도 공세를 재개해 요르단과 카다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미군 기지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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