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부터 탈모샴푸·클린화장품까지…독특한 중소 K-뷰티 브랜드 소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야외 쇼핑몰 한 가운데 '서울'이란 글자를 크게 내건 2층짜리 롯데홈쇼핑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LA에서 서울을 경험한다는 컨셉으로 1층에는 K-뷰티 제품을, 2층에는 코인노래방과 AI 캐리커처, 한복 체험, 서울의 소리를 담은 헤드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메이크업 시연과 네일 체험 공간도 더해 단순히 제품을 모아 파는 매장이라기보다는 서울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에 가까워 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한국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컨셉을 내건 중소기업 브랜드를 모았다는 것이다.
흔히들 K-뷰티라고 하면 맑은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를 주로 떠올리지만, 팝업스토어에는 탈모 방지용 샴푸부터 자석젤 네일, 비건 립밤 등 독특한 제품이 배치돼 있었다.
특히 기존 K-뷰티 매장보다 타깃 연령층이 높거나, 피부에 해롭지 않은 성분을 강조한 기능성 제품들이 많았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레스케미의 정경 대표는 "민감성 피부와 환자들도 쓸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이 '클린 뷰티'(성분이 좋은 화장품)의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입점한 각 브랜드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서현영 스킨앤플러스 대표는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다 보니 시도하기 어려운 것 같아서 해외 시장을 위해 아예 쿠션을 미니사이즈로 만들었다. 다양한 피부색을 위해 쉐이드도 5개 색조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원하는 30∼70대까지의 소비층이 있을 텐데 이들은 K-뷰티를 많이 모른다"며 이번 팝업스토어처럼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를 만나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도 "K-뷰티가 앞으로는 더 전문화된 브랜드로 재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물류비용이 비싸기도 하고 접근성을 높이려 소용량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미국 소비자를 만나게 된 각 브랜드는 앞으로 롯데홈쇼핑과 협업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거나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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