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경기도가 비상 2단계 근무체계를 가동, 침수 피해와 인명사고를 막기 위한 전방위적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지만, 출입 통제와 대피 조치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 기준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김포와 파주, 고양, 부천 등 15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수원과 용인 등 1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동두천 송천교, 포천 포천대교, 고양 원당교 등 3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포천과 가평 등 7개 시·군에는 산사태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이번 비는 이날 자정 무렵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새벽 2시 이후 강력하게 발달한 후면 비구름의 영향으로 경기 북서부와 서부 지역에 집중적인 폭우가 몰아쳤다. 17일 0시부터 누적된 강수량은 김포가 160㎜로 가장 많았고, 파주 155㎜, 양주 149㎜ 순을 기록했다. 순간적인 폭우를 나타내는 최대 시우량(시간당 강수량)은 부천이 56.5㎜로 가장 압도적이었으며, 동두천 55.3㎜, 고양 53㎜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상 악화 가 예상되던 17일 오후 8시부터 선제적으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31개 시·군과 함께 총 5천19명의 인력을 비상 근무에 투입했다. 도 본청에서 25개 부서 57명이 상황을 총괄하고 있으며, 각 시·군 본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4천,962명이 현장 대응조치와 예찰에 매진하고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한 통제 조치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침수 우려가 높은 하천 산책로 5천878곳을 비롯해 둔치주차장 39곳, 세월교 24곳, 하상도로와 일반도로 각각 8곳 등 총 5천958곳의 출입이 전면 제한됐다. 가평과 파주 등 휴가철 인파가 몰리는 계곡과 야영장에 대한 밀착 관리도 진행됐다. 파주시는 이날 새벽 2시29분을 기해 관내 야영장 40곳에 대피명령을 내려 이용객 96명을 안전하게 귀가시키거나 대피시켰다. 또 파주시의 침수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1세대 4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취약 주거지에 대한 방어벽도 한층 강화됐다. 도는 반지하주택에 설치된 1천300대의 침수감지 알람장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장치가 없는 지역에는 623명의 현장 인력을 급파해 총 207회에 걸친 집중 순찰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빗물받이 3만2천개와 배수펌프장 165곳, 지하차도 168곳 등에 대한 사전 현장 점검을 마친 바 있다.
수도권기상청과의 핫라인을 통해 상황을 실시간 공유 중인 도 재대본은 대책 회의와 재난안전 알림문자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위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경기도에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특히 18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기상 실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강수 상황 변화에 따라 비상 근무 단계를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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