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수템]50살 맞은 SPC '보름달'…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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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수템]50살 맞은 SPC '보름달'…해외시장 공략

이데일리 2026-07-18 09: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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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립의 ‘보름달’은 1976년 출시된 대표적인 장수 제품이자 스테디셀러다. 달걀을 넣어 만든 동그란 카스텔라 사이에 버터크림을 채운 제품으로, 폭신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달나라 토끼가 방아를 찧는 모습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 역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K장수템]50살 맞은 SPC '보름달'…해외시장 공략


보름달은 출시 당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1977년과 1978년에는 하루 1만 상자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한때 삼립 전체 제품 공급량의 약 18%를 차지하기도 했다. 얼굴이 둥근 사람을 두고 ‘보름달빵 같다’고 표현하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삼립은 2023년 보름달 출시 47주년을 맞아 자체 캐릭터 ‘보름이’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을 리뉴얼했다. 보름이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우리 고유의 풍습에서 착안한 달토끼 캐릭터로, 행운을 상징한다. 달빛을 연상시키는 노란색과 하트 모양의 귀와 꼬리를 적용해 신비로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보름달 리뉴얼은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장수 제품에 캐릭터와 세계관을 접목해 젊은 소비자층과 소통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2022년 출시된 ‘돌아온 포켓몬빵’이 같은 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며 캐릭터빵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삼립은 자체 캐릭터인 보름이를 활용해 보름달을 새로운 세대의 취향에 맞게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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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된 보름달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 50일 만에 600만개를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십 년간 사랑받아 온 장수 제품이 단순한 스테디셀러를 넘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브랜드로 확장된 사례다.

제품 구성도 다양화했다. 정통 보름달과 생크림, 초코 맛을 비롯해 검은색 케이크 시트와 레몬 크림을 조합한 ‘까만밤 보름달’, 고구마보름달, 딸기생크림보름달, 초코생크림케익 등을 선보이며 맛과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으며, 최근에는 ‘쑥·당근’을 활용한 신제품까지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름이 캐릭터를 활용한 35종의 띠부씰과 이모티콘도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었다. 리뉴얼 당시 운영한 마이크로사이트 ‘풀문케이크닷컴’에서는 매일 아침 선착순 2000명에게 보름이 이모티콘을 증정했으며, 준비된 수량이 약 10분 만에 소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삼립은 이처럼 장수 제품에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접목해 기존 소비자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름달을 해외시장에 선보이며 장수 브랜드의 외연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삼립은 치즈케익에 이어 ‘미니 보름달’을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 입점시키며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출시 50주년을 맞은 보름달은 호빵, 크림빵 등과 함께 삼립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미국 수출 제품은 폭신한 케이크 사이에 딸기 크림을 넣은 형태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수출 제품에는 국내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Borumdal’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Strawberry Fullmoon Chiffon Cake’라는 제품 설명을 함께 표기했다. 해당 제품은 5월 중순부터 미국 50개 주 전역의 코스트코 약 400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수출 물량은 약 1175만봉으로, 지난해 코스트코에 입점한 ‘삼립 치즈케익’의 초도 수출 물량과 비교해 약 21배 규모다. 미니 보름달은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과하지 않은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어린이 간식이나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립은 제품 입점 시기에 맞춰 매장 내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9월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삼립 치즈케익의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삼립 치즈케익은 한국식 ‘찜 공법’을 적용한 촉촉한 식감으로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으며, 코스트코 입점 3주 만에 약 56만봉이 완판됐다.

이후 삼립은 4월 말까지 치즈케익 1000만 봉을 추가로 공급했다. 매출도 입점 초기보다 약 18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립은 치즈케익에 이어 보름달까지 미국 대형 유통망에 입점시키며, 국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장수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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