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KIA 타이거즈)가 좀처럼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시라카와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투구에 그쳤다. 팀 타선이 4회까지 5점을 지원했으나 5피안타 3볼넷으로 3실점 하며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h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주무기 중 하나인 포크볼 제구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이날 던진 포크볼 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개에 불과해 결정구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직구와 컷 패스트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는 SSG 타선이 시라카와의 공략 포인트를 잡는 결과로 이어졌다. SSG전 직후 시즌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5.17이 됐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28일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5경기)와 두산 베어스(7경기)에서 활약하며 총 12차례 선발 등판한 시라카와는 KBO리그 경험을 갖춘 투수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미 리그 적응을 마친 데다 선발 경험까지 갖춘 만큼,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지켜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서자 기대만큼의 활약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했으나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QS의 기본 조건인 6이닝 투구 역시 단 한 번에 그쳤다. 유일하게 6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지난 6월 16일 광주 LG 트윈스전. 당시 6이닝을 책임졌지만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리며 QS 달성에는 실패했다. 5이닝을 버티기 어려우니 등판하는 경기마다 계투진 소모가 적지 않다. 17일 SSG전에선 불펜 5명을 투입해 가까스로 승리했다.
현행 KBO리그 아시아쿼터 제도에서는 시즌 중 선수 교체가 한 차례만 허용된다. 데일을 대신해 시라카와를 영입한 KIA는 추가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 '위기의 남자' 시라카와가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시즌 후반 그의 투구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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