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물놀이 안전관리, 불법 취사·야영 단속
크루즈·마리나 산업 육성 해양관광 활성화 추진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무더운 여름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가족과 연인들은 시원한 바다에서 수영하고, 푸른 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긴다.
새하얀 백사장에 늘어선 파라솔 아래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해수욕장이지만, 그 뒤에서는 안전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빈틈없이 운용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 관리청인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물놀이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1건 발생한 만큼 올해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안전관리 요원을 지난해보다 5% 이상 늘렸다.
피서객들이 이용하는 튜브와 파라솔 등의 대여 요금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표준가격제를 운용하는 것 역시 이들의 몫이다.
이외에도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야영이나 취사하는 이른바 '알박기' 행위도 단속하고 있다.
여름철은 대부분의 해양레저 활동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도 가장 바쁜 시기를 맞는다.
해양레저관광과는 해양레저관광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해 해양관광 거점과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에는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도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크루즈 관광객은 2024년 82만명에서 지난해 108만명으로 늘어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컬처 인기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발 크루즈 기항이 많이 증가했다.
해수부는 올해 약 17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해수부는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출입국 심사가 15분 안팎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부산항에서는 선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터미널 운영 시간을 시범적으로 연장해 야간관광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트와 보트 등 마리나 선박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과 관련 관광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마리나 선박은 매년 평균 1천500척씩 늘고 있으며, 조종면허 취득도 연간 1만건 이상으로 레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울진, 창원, 여수, 안산, 부산 등에 마리나 항만 6곳을 조성하고, 올해 안에 통영과 부산에 마리나 비즈센터 2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인프라 확충은 물론 관련 산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연중 해양레저를 즐기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해양레저관광 시설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요트와 보트 등 마리나 문화가 아직은 일부 계층의 여가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해양레저관광 성수기를 맞아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반드시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된 지정 구역에서만 물놀이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음주한 경우에는 입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그늘이나 실내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만큼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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