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SNS
‘흰 슬리브리스 한 장’이 이렇게 뜨거울 일인가.
그룹 에이티즈의 멤버 산이 새 노래 ‘BAD’ 무대에서 입은 슬리브리스가 화려한 퍼포먼스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장식 없는 흰색 디자인에 굵은 체인 목걸이를 더한 단순한 조합이었지만, 몸의 라인을 살린 핏과 강한 안무가 맞물리며 존재감이 커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슬리브리스는 운동복이나 셔츠 안에 받쳐 입는 옷에 가까웠다. 올여름 슬리브리스는 무대와 공항, SNS를 오가며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영역을 넓혔다. 장식이 적은 대신, 핏이나 매치하는 옷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남자 아이돌 스타들의 활용법은 저마다 다르다. 에이티즈의 산은 볼드한 액세서리로 성숙하고 강한 이미지를 살렸고, NCT 위시의 멤버 리쿠는 흰 슬리브리스에 데님 팬츠를 입어 청량한 분위기를 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수빈은 검은색 슬리브리스 위에 회색 후드 집업을 걸쳐 편안한 일상복으로 풀어냈다. 코르티스 마틴은 빈티지 프린트가 들어간 디자인을 골라 자유분방한 록 감성을 강조했다.
일상에서 입을 때는 핏이 가장 중요하다. 몸에 지나치게 달라붙기보다 몸통에 약간 여유가 있어야 부담스럽지 않다. 암홀이 너무 깊거나 어깨 폭이 지나치게 좁으면 운동복이나 이너웨어처럼 보일 수 있어 옆선과 어깨선이 단정하게 떨어지는 제품이 활용하기 편하다.
가장 무난한 색은 흰색과 검은색이다. 흰색은 데님 팬츠나 버뮤다 팬츠와 입으면 가볍고 시원해 보인다. 검은색은 와이드 팬츠나 슬랙스와 매치했을 때 한층 차분한 인상을 준다. 빈티지 프린트나 워싱이 들어간 제품은 별다른 장식 없이도 옷차림에 힘을 줄 수 있다.
산 SNS
NCT위시 공식 SNS
하의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진다. 데님은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카고 팬츠는 거칠고 활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슬랙스와 함께 입으면 의외로 단정한 차림도 가능하다. 슬리브리스가 꼭 휴양지나 운동복에만 머물지 않는 이유다.
무대 위에서 시작된 슬리브리스 열풍은 일상으로도 번지고 있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기본에 가까운 흰 슬리브리스가 더 눈에 띈다. 산이 보여준 스타일링처럼 핏과 액세서리 하나만 잘 골라도 평범한 옷 한 장의 인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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