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7.5%’ 신화를 쓴 배우 장서희가 KBS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복수극 여왕 장서희 / KBS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복수의 주체로 활약했던 장서희는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에서 모든 비극의 시작점인 악역으로 변신한다. 익숙했던 ‘복수의 여왕’ 이미지를 뒤집는 파격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출연진이 공개되면서 첫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내의 유혹’ 37.5% 주역, 12년 만에 KBS 복귀
오는 8월 10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 자신의 운명을 되찾아가는 리벤지극이다. ‘오월의 청춘’과 ‘드라마 스페셜 2023-그림자 고백’ 등을 선보인 이대경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으라차차 내 인생’과 ‘여름아 부탁해’를 집필한 구지원 작가가 극본을 쓴다.
‘시청률 37.5%’ 복수극 여왕 귀환 / KBS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인물은 단연 장서희다. 장서희는 MBC ‘인어 아가씨’와 SBS ‘아내의 유혹’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일일극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인어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47.9%, ‘아내의 유혹’은 최고 시청률 37.5%를 기록했고, 장서희는 두 작품으로 각각 MBC와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욕망의 덫’은 장서희가 2023년 종영한 MBC ‘마녀의 게임’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일일극이다. KBS 일일극 복귀는 2014년 방송된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이다. 오랜 시간 ‘복수극의 여왕’으로 불려온 장서희가 다시 일일극으로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작품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에는 복수가 아니다…모든 비극 만든 ‘최종 빌런’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최종 빌런 주미란 역, 장서희 / KBS
이번 작품에서 장서희는 복수하는 인물이 아닌 복수의 대상이 된다. 장서희가 맡은 주미란은 유모 출신으로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타인의 인생을 빼앗아서라도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는 야망과 비밀을 감추고 있다.
주미란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의 안위와 욕망을 지키기 위해 살인 누명까지 조작하는 냉혹한 인물로, 극 중 벌어지는 비극의 출발점이자 최종 빌런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동안 배신과 상처를 딛고 복수에 나서는 여성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장서희에게는 확실한 연기 변신이다.
공개된 첫 스틸에서도 주미란의 이중적인 면모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우아하고 지적인 분위기와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서늘한 눈빛으로 인물의 위험한 본성을 암시했다. 장서희는 촬영 현장에서도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며 주미란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장서희 배우는 극 전체의 텐션을 조율하며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복수의 아이콘으로 각인됐던 기존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복수의 대상이자 모든 비극의 시작인 주미란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첫 주연…대본 리딩부터 폭발한 긴장감
긴장감 폭발 대본 리딩 현장 / KBS
‘욕망의 덫’은 장서희를 중심으로 전혜원, 설정환, 주새벽, 윤해영, 유태웅 등 배우들이 얽히며 치열한 욕망과 복수의 서사를 펼친다. 대본 리딩 현장에는 이대경·정광수 감독과 구지원 작가를 비롯해 장세현, 손성윤, 서권순, 최재원, 박현정, 박성규, 특별출연 서유정 등 주요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주연을 맡은 전혜원은 억울한 살인 누명으로 모든 것을 잃은 고은설 역을 맡았다. 절망과 분노를 품은 고은설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인물들을 향해 복수를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 전망이다. 전혜원은 작품을 ‘도파민’, ‘복수극’, ‘카타르시스’라는 세 단어로 설명하며 “은설을 통해 시원한 한 방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랑받던 딸에서 살인 누명을 쓴 인물로 추락한 고은설 역 전혜원 / KBS
설정환은 고은설의 첫사랑 차석진을, 주새벽은 청마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강해라를 연기한다. 진실을 되찾으려는 고은설과 거짓으로 쌓아 올린 삶을 지키려는 강해라의 대립은 작품의 핵심 축이 된다. 윤해영과 유태웅은 청마그룹을 이끄는 재벌 부부로 등장해 욕망으로 뒤엉킨 인물 관계에 힘을 보탠다.
배우들은 첫 호흡부터 각자의 캐릭터에 빠르게 녹아들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장서희 역시 리딩을 마친 뒤 “상상했던 것보다 배우들이 인물을 더 입체적으로 표현해줘 주미란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야 할지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늘 복수했는데 이번엔 당한다”…KBS 대상 꿈 이룰까
이번의 복수의 대상...파격 악역 변신 장서희 / KBS
장서희는 이번 복귀를 두고 “제가 늘 복수를 했는데, 이번에는 당한다”고 유쾌하게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그리는 작품에서 욕망녀 주미란으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악역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장서희에게 ‘욕망의 덫’은 연기 변신뿐 아니라 또 하나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그는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 출연해 “‘인어 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으로 MBC와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며 “KBS에서도 꼭 한 번 연기대상을 받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복수극의 피해자이자 설계자로 활약했던 장서희가 이번에는 욕망의 정점에 선 악역으로 돌아온다. 익숙한 장르 안에서 정반대의 얼굴을 꺼내 든 만큼, 그의 변신이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욕망의 덫’은 ‘붉은 진주’ 후속으로 오는 8월 10일 오후 7시 5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복수극의 여왕’ 장서희, 소름 돋는 복수극 TOP3
장서희는 강렬한 눈빛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한국 복수극을 대표해 온 배우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대표작 3편을 역순으로 정리했다.
장서희는 딸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악에 맞서는 설유경 역을 맡았다. 냉철한 야망가와 절절한 모성애를 오가는 연기로 ‘복수극의 여왕’다운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서희를 스타 반열에 올린 대표작이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품은 은아리영이 치밀한 복수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장서희 특유의 서늘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났다.
장서희 복수극의 정점으로 꼽힌다. 배신당한 구은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복수를 시작하는 설정은 큰 화제를 모았고, ‘국민 복수녀’라는 수식어까지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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