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들어 가장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정부가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대구와 경기, 충남, 경북 일대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17일 오후 9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다.
비가 내리는 모습의 자료사진. / 뉴스1
'올여름 최대 비' 예보…중대본 1단계 가동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행정안전부 제공-연합뉴스
특히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나 과거 수해 및 산불 피해를 겪은 곳에서는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찰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를 과감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휴가객이 몰리는 야영장, 캠핑장, 계곡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위험 요소가 발견되는 즉시 통제와 대피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반지하 주택과 노후 주거지, 지하차도, 소하천, 빗물받이, 노후 저수지 등 침수가 우려되는 시설과 취약 지역을 수시로 살피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통행을 제한하는 동시에 주민 대피 체계를 즉각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집중호우가 예고된 점을 고려해 긴급재난문자, 민방위 방송, 마을방송 등 활용 가능한 모든 매체로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 예상 지역의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유기적인 합동 대응에 나서 줄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복구 및 구조 활동을 펼치는 대응 인력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충분한 대비 조치를 마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언제 물찰지 모른다'…집중호우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생존 수칙
기상청의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 우선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실시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하거나 과거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저지대 주민은 기상 변화를 주시하며 대피 준비를 마쳐야 한다. 계곡이나 하천변, 방파제 등 물이 불어날 위험이 큰 장소에는 접근을 절대 삼가야 하며 야영 중일 때는 즉시 철수해 안전한 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침수 위험이 극도로 높은 지하 공간에서의 안전 확보도 필수적이다.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 상가, 지하 주차장 등은 빗물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침수 징후가 보이면 즉시 지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지하차도의 경우 침수가 시작된 곳은 진입하지 말고 우회해야 하며, 이미 진입한 상태에서 차량이 고립됐다면 타이어 높이의 절반 이상 물이 차기 전에 차량을 두고 신속히 탈출하는 판단이 요구된다.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면 수압으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비상용 망치 등을 이용해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한다.
가정 내 사전 정비도 피해 규모를 줄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집 주변의 하수구와 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 등의 이물질을 미리 제거해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해야 한다. 주택의 축대나 옹벽에 균열이 없는지 점검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물건은 고지대로 이동시킨다. 농촌 지역에서는 논둑을 보수하거나 물꼬를 조정하기 위해 집중호우 중에 밖으로 나가는 행위가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상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야외 작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정전이나 통신 두절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손전등과 비상식량 등을 구비하고, 이웃의 노약자나 장애인 등 재해 취약 계층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체계도 필요하다. 만약 고립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119나 지자체 재난안전상황실로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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