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퇴임 전 마지막 몫으로 노동당 사디크 칸 런던시장 등 26명을 상원의원에 추천했다.
영국 상원의원은 선출직이 아니다. 총리가 야당과 독립 위원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와 사회에 공을 세운 각계 인사를 추천하면 국왕이 종신귀족 작위를 내리면서 상원의원으로 임명한다.
총리실은 16일(현지시간) 추천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국왕이 지명자들에게 종신귀족 작위를 수여하겠다는 의향을 기쁘게 알렸다"고 전했다.
칸 시장은 상원의원이 되면 오는 20일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앤디 버넘의 내각에 합류할 길이 열린다. 다만, 칸 시장은 2016년부터 3연임 중인 런던시장직을 유지하고 버넘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을 의향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파키스탄계 노동자 가정에서 나고 자란 칸 시장은 하원의장과 고든 브라운 내각 차관을 지냈으며 2016년 서구 주요국 수도의 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 됐다. 브렉시트에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 왔다.
스타머 총리는 칸 시장 외에 방송인 준 사퐁, 크리스티나 매캐니아 전 유니슨 사무총장 등 노동당 소속 16명을 지명했다.
하원 내 제3당인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 5명과 제1야당 중도우파 보수당 3명, 무소속 2명도 지명됐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정당인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은 이번에도 상원 의석을 얻지 못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단일 정당의 독차지"라며 "이번에도 개혁당 몫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