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천적' 쿠드롱, 호른에 발목 잡혀 또 눈물…'호른전 6연패 늪' 포르투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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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천적' 쿠드롱, 호른에 발목 잡혀 또 눈물…'호른전 6연패 늪' 포르투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빌리어즈 2026-07-17 18:5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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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왼쪽)이 '천적' 마르틴 호른(독일·오른쪽)에게 6번째 연속 패배를 당한 뒤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진=SOOP 제공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왼쪽)이 '천적' 마르틴 호른(독일·오른쪽)에게 6번째 연속 패배를 당한 뒤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현 3쿠션 세계랭킹 2위로 부활한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다시 '천적' 마르틴 호른(독일)에게 발목을 잡혔다.

17일 한국시간 자정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6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쿠드롱은 20이닝 만에 36:40으로 호른에게 패했다.

쿠드롱은 최근 호른을 상대로 6경기를 연속으로 패했다. 지난 6월에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 패배 이후 한 달 만에 벌인 복수전이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호른의 일발 장타가 터지면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3쿠션 세계챔피언이면서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온 쿠드롱은 올해 호른과 이번 경기까지 6차례 승부를 벌여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쿠드롱이 호른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8강에서 16이닝 만에 50:24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다.

지난 2월에 '보고타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시작된 연패의 늪은 5개월째 쿠드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쿠드롱이 호른과 올해 첫 승부에서 25이닝 만에 39:40, 단 1점 차로 패하면서 불행이 시작됐고, 곧바로 다음 날 16강전에서도 34이닝 만에 40:50으로 쿠드롱이 져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심지어 지난 5월에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7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이때도 32강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호른에게만 26이닝 만에 36:40으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6월에는 '앙카라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다시 맞붙어 15이닝 동안 맹타를 휘두른 호른에게 28:40으로 져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고, 16강전에서도 21이닝 만에 42:50으로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마주한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쿠드롱은 연속의 사슬을 끊기 위해 호른에 치열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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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에 쿠드롱은 9이닝까지 12: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0이닝에 4점씩 주고받으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끓어올랐고, 11이닝에 호른이 4점을 올린 반면 쿠드롱은 1득점에 그치면서 17:19로 역전됐다.

다음 12이닝에서도 호른이 5득점, 쿠드롱은 1득점에 그쳐 점수는 18:24로 벌어졌다. 13이닝 역시 호른이 5득점, 쿠드롱은 3득점에 그쳤다.

14이닝에 호른이 2점을 더 보태면서 점수는 21:31로 10점 차까지 벌어졌고, 쿠드롱은 어려운 순간에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다시 살아났다.

17이닝 공격에서 쿠드롱은 대거 10점을 득점하며 34:33으로 마침내 역전, 연패의 사슬을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호른의 한 방이 쿠드롱을 다시 한번 늪으로 밀어 넣었다. 20이닝 35:33에서 호른이 승부를 마무리하는 7점타를 터트려 40점을 모두 득점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후구가 남은 쿠드롱은 초구 득점 후 2점째 뒤돌리기가 충돌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아쉽게 이번에도 호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쿠드롱과 1승 1패 동률을 기록한 뒤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허정한(경남).
쿠드롱과 1승 1패 동률을 기록한 뒤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허정한(경남).
세계 최강자들과 한 조에 속해 3패로 탈락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
세계 최강자들과 한 조에 속해 3패로 탈락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 G조 첫 경기에서 호른은 한국의 허정한(경남)을 18이닝 만에 40:39로 제압했고, 쿠드롱은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에게 24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했다.

1승씩 거두고 벌인 맞대결에서 호른이 승리하면서 2승, 쿠드롱은 1승 1패가 되면서 허정한(1승 1패)과 최종전에서 본선행이 걸린 진검승부를 벌였다.

쿠드롱은 허정한과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16이닝 동안 맹타를 휘두른 허정한에게 26:40으로 무릎을 꿇고, 결국 1승 2패로 3위에 머무르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와 경쟁이 막 시작된 쿠드롱은 이번 대회 결과로 랭킹점수 차이를 어느 정도 좁힐 것으로 기대됐다.

조명우가 압도적인 위세로 보고타와 앙카라 당구월드컵을 징검다리 우승하며 49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쿠드롱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과 올해 호찌민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375점으로 2위에 올라 추격 중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조명우가 3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진출한 반면, 쿠드롱은 천적의 벽에 부딪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두 선수는 당분간 거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는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하면서 2위 쿠드롱과 거리를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는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하면서 2위 쿠드롱과 거리를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16강전에서 호른과 대결하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6강전에서 호른과 대결하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한편, 이번 대회 16강전은 17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첫 16강전에서는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롤랑 포르톰(벨기에)과 8강 진출을 다투고, 에디 멕스(벨기에)-글렌 호프만(네덜란드), 피터 클루망(벨기에)-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 톨가한 키라즈-베르카이 카라쿠르트(이상 튀르키예) 등 승부가 벌어진다.

이어 오후 10시 30분에는 조명우 대 루벤 레가스피(스페인), 호른-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허정한-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타이홍찌엠(베트남)-투르가이 오라크(튀르키예) 등 빅매치가 열린다.

이 경기는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케이블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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