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이 그를 총애했던 신태용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인도네시아의 페르시자자카르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페르시자는 1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권창훈 영입을 발표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비슷한 음식을 테마로 한 입단 영상과 ‘모든 이야기는 맛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추억을 만들 때가 됐다. 페르시자가 권창훈을 환영한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페르시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다. 수도 자카르타를 명문으로 둔 유서 깊은 구단으로, 인토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홈인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을 쓰고 있다. 무려 1928년 창단한 오랜 역사와 달리 1부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다 2018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대표 권창훈의 자카르타행은 지난 6월 초 신 감독 부임을 통해 계기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및 연령별 대표팀을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오래 이끌면서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리그에 복귀했다. 그리고 한국 선수 중 클래스를 확실하게 입증한 바 있는 권창훈을 영입했다.
권창훈은 유럽 5대 리그에서 5시즌 뛰면서 10골 이상도 기록해본 적 있는, 인도네시아 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고점이 높은 스타 중 한 명이다. 수원삼성의 간판스타로서 활약하다 2017년 프랑스 디종으로 향했다. 디종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리그 11골을 몰아쳤다.
이때가 권창훈의 전성기였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이 기대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신 감독은 여러 부상자로 제대로 된 전력을 구상할 수 없었는데 권창훈의 이탈은 특히 큰 타격이었다. 권창훈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경험까지 쌓은 뒤 2021년 친정 수원으로 복귀, 김천상무 군복무 후 전북현대를 거쳤다. 한때 연이은 부상으로 크게 고생했으나 지난해 전북에서 멀티 플레이어로서 우승에 쏠쏠한 공헌을 했다. 이번 시즌은 제주SK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사진= 페르시자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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