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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말비나스(포클랜드의 아르헨티나식 명칭)는 아르헨티나 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자축한 행위에 대해 FIFA의 공식 조사를 촉구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제도를 두고 전쟁을 치른 역사적 대립 관계다.
피터 카일 영국 산업통상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정티는 축구와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 월드컵의 명확한 원칙”이라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을 “완전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FIFA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FIFA는 정치·모욕적 성격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나 의류의 경기장 반입 및 노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결정은 FIFA의 몫”이라면서도 “포클랜드 제도는 분명한 영국 영토이며 자결권을 지닌 주민들에 대한 영국의 지원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고 밝히며 카일 장관의 입장을 지지했다. 또한 대변인은 결승전에 오른 스페인(아르헨티나의 결승 상대)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과거 유로 2024 우승 축하연 당시 영국령 지브롤터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구호를 외쳤다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스페인의 로드리와 알바로 모라타의 사례를 언급했다.
데이비 대표는 “해당 징계는 정당했으며, 이번에 포클랜드 영유권을 주장한 아르헨티나 선수들 역시 결승전 출전 금지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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