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5300억원을 투입해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오창공장 증설을 통해 SCIG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충청북도, 청주시와 청주시 내 중장기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2033년까지 청주 오창공장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400억원은 SCIG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되며, 공장 증설에 따라 120명의 신규 고용도 이뤄질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SCIG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상용화 로드맵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지역 생산자재 사용, 지역민 우선 채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GC녹십자에 따르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연간 약 144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국내보다 약가도 6배 이상 높아 처방 확대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현재는 정맥주사(IV) 제형 비중이 높지만, 투약 편의성이 높은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출시된 20% 고농도 SCIG 제품이 3종에 불과한 만큼 임상 개발을 신속히 추진해 시장에 조기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현재 비임상 단계인 'GC5136B'에 대해 최적화된 생산공정을 기반으로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상용화 이후에는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알리글로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고부가가치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혈장분획제제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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