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수석코치로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함께했다. 올 시즌에는 제주SK에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았다.
제주SK와 바이에른뮌헨의 국제 친선경기 ‘아우디 풋볼 써밋 2026’이 8월 4일 오후 8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명문 바이에른의 두 번째 내한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벤투 축구 철학을 함께 만들던 동반자
코스타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니다. 2007년 스포르팅CP 전력분석관으로 벤투 감독과 인연을 맺고 20년 동안 그를 보좌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 등 벤투 감독과 함께하며 사단의 수석코치로까지 올라섰다.
2018년 한국에도 함께 와 4년 반 동안 한국인들과 동고동락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는 퇴장당한 벤투 감독 대신 벤치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감독으로서는 준비된 인재였다. 코스타 감독은 아랍에미리트 대표팀까지 벤투 감독을 따라갔다가 제주에 오면서 독립했다.
코스타 감독은 기본적으로 벤투 감독과 철학이 일치한다. 벤투 사단의 게임 모델 자체를 함께 만들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코스타 감독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축구를 하고자 하며, 유기적인 움직임과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통해 항상 공을 갖고 경기를 지배하고자 한다. 제주 축구를 보면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난다.
▲ 제주에서 만족하며 구단 철학을 함께 만드는 중
코스타 감독은 일찍이 제주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 대표팀 시절에는 경기도 고양 일산에 있었으니 아무래도 그 차이를 느낄 법했다. 그는 올해 초 열린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제주에서 일상은 최고다. 일산과는 다르다. 차가 안 막히고 청정한 지역이다. 좋아하는 바다와도 가까이 살고 있다”라며 기뻐했다.
코스타 감독은 제주에서 구단 철학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제주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5승 5무 7패로 리그 8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1골이 안 되는 득점력은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그래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좋은 수비를 펼쳐 중요한 관문마다 승리를 챙겼다. 스포르팅 유소년 출신이자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착실히 밟아온 토비아스를 영입한 것도 코스타 감독의 덕이 있었다.
제주가 구자철 유소년 어드바이저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에도 코스타 감독이 관여한다. 코스타 감독은 유소년 육성 방식에도 명확한 철학을 갖고 있으며, 일찍이 한국 축구가 유소년 시절 선수들의 ‘디시전 메이킹’과 전술 훈련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가 코스타 감독을 선임한 건 장기적으로 제주를 좋은 철학과 제대로 된 시스템이 완비된 강팀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바이에른과 협약도 그 일부이며, 코스타 감독은 바이에른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일반 예매는 14일부터 온라인 플랫폼 크림과 네이버를 통해 진행 중이다. 크림에서 N구역과 E구역 좌석을, 네이버에서 W구역과 S구역 좌석을 예매할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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