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선악의 통념에 던지는 질문…임현 소설집 '행복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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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선악의 통념에 던지는 질문…임현 소설집 '행복한 소설가'

연합뉴스 2026-07-17 07:3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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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산양 작은 사람'·'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행복한 소설가 행복한 소설가

[창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행복한 소설가 = 임현 지음.

2014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임현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소설집.

인간 마음의 복잡한 결을 탐구하며 선악의 통념에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는 여덟편의 소설이 묶였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개 타인을 배려하고, 옳은 선택을 하려 애쓰며, 스스로를 윤리적 존재라 믿는다. 하지만 작가는 바로 그 믿음이 얼마나 손쉽게 자기기만으로 변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선의라 믿었던 마음이 한순간 위선으로 뒤바뀌는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포착하며 도덕관념에 질문을 던진다.

창비. 332쪽.

브로콜리 산양 작은 사람 브로콜리 산양 작은 사람

[문학과지성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브로콜리 산양 작은 사람 = 이원 지음.

"망한 지구라고 쓰자/ 망한 지구에서 싱크홀 피하기/ 망한 지구에서 인형 눈알 세기/ 망한 지구에서 쫄면 먹기// 붙여보았지만 어느 것도 시시했다 광부 엄마를 찾아내야 했다 찾고 싶었다"('아직, 지구에서' 중)

일상의 사물과 동식물, 몸과 언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해 온 이원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시인은 세상의 희미한 자리의 존재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더 낮은 세계로 몸을 기울여 작은 세상만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해설을 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김지윤은 "이 시집은 지금 이 시대에 대한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저항이자, 이원 시인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위로"라고 소개했다.

문학과지성사. 180쪽.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다산책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브라질 나타우를 떠나 미국 버몬트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딸은 밤마다 고향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모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화면을 들여다보며 한밤중 함께 위스키를 마시고, 눈 내리는 창밖 풍경을 보여주고, 서로가 잠들 때까지 화면을 끄지 못한 채 바라본다.

화려한 사건도 극적인 갈등도 없이 흘러가는 일상. 그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그리움과 외로움, 모녀간의 깊은 사랑을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낸다.

브라질 번역가인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의 자전적 체험을 담은 데뷔작이다.

번역가로서 그는 스테니우 가르델의 소설 '남겨진 말들'을 영어로 옮겨 2023년 미국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다산책방. 212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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