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수요 잡아라···항공업계, 할인 경쟁 넘어 '반등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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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수요 잡아라···항공업계, 할인 경쟁 넘어 '반등 승부'

뉴스웨이 2026-07-17 06:0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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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77-300ER 기종. 사진=대한항공 제공

국내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선 여객 수요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고환율·고유가 부담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심리가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와 맞물려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실적 반등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중화권·동남아·미주 등 주요 국제선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권 할인과 특가 행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단순 운임 경쟁을 넘어 휴가철 여행 수요를 얼마나 선점하느냐가 하반기 실적 회복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달 14일까지 중화권 여행객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천과 부산 출발 중화권 노선 구매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탑승 기간은 오는 9월22일까지다.

LCC업계의 가격 공세는 더 거세다. 이스타항공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슈퍼 스타 페스타'를 통해 전 노선 항공권을 최대 99% 할인하고 있다. 권역별 최저가는 편도 총액 기준 일본 6만6300원, 중화권 7만900원, 동남아 11만1900원, 제주 2만8900원부터다.

에어프레미아도 아시아·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최대 9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추석과 연말연시 등 향후 여행 수요까지 겨냥해 내년 초 탑승권 판매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항공사들이 성수기 마케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국제선 비용 부담 완화가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33단계까지 올랐지만 7월 19단계, 8월 발권분은 14단계까지 낮아졌다.

유류비 부담이 줄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랑풍선의 7~8월 출발 해외 패키지 예약은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이후 직전 기간 대비 61.2%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상반기 고환율과 고유가라는 이중 부담을 여름 성수기를 통해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단순 할인보다는 노선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화가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여행객 부담이 줄어든 만큼 성수기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항공사들도 가격뿐 아니라 노선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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