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국 "FIFA, 아르헨 '포클랜드 우리 땅' 자축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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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국 "FIFA, 아르헨 '포클랜드 우리 땅' 자축 조사해야"

연합뉴스 2026-07-17 00:0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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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야당 대표 "'지브롤터 스페인 땅' 외친 선수들처럼 출전 정지해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말비나스(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말비나스(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승리를 자축한 데 대해 영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촉구했다.

말비나스는 포클랜드 제도의 아르헨티나식 이름이다.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1982년 이 제도를 두고 전쟁을 벌였고 아르헨티나군 649명과 영국군 255명이 전사한 끝에 아르헨티나가 항복했다.

피터 카일 산업통상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현수막을 든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며 "정치는 축구와 분리돼야 한다. 그게 월드컵의 분명한 원칙이다. 그 결과는 이제 FIFA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FIFA가 이를 조사해야 하는지 질문에 "분명히 FIFA가 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FIFA는 정치적, 모욕적,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은 현수막, 깃발, 전단, 의류 등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한다.

이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FIFA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카일 장관의 견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은 "월드컵이 우리 것이 아닐지는 몰라도, 포클랜드 제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며 "자결권은 제도 주민들에게 있고 포클랜드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95% 이상이 압도적으로 영국령을 지지한 1986년과 2013년 주민투표 결과를 포클랜드 주민의 자결권에 따른 영국령 유지의 근거로 내세운다.

총리실 대변인은 또한 "총리는 두 팀이 결승을 잘 치르기를 기원하며 특히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스페인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 내 제3당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현수막을 든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결승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데이비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2024년 로드리와 알바로 모라타가 '지브롤터는 스페인'이라고 노래했다가 1경기 출전 금지를 당한 건 옳은 일이었다"며 "이제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것'이라는 축하를 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출전 금지를 받아야 한다"고 썼다.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한 뒤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우승 축하연에서 스페인 주장 모라타와 로드리는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이라고 외쳤다가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1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지브롤터는 스페인이 18세기 영국에 할양했으나 반환을 요구하는 영국령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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