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을 훔쳐 서울에서 충남 천안까지 무면허로 장시간 운전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무면허운전 혐의로 A군 등 중·고등학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서울시 강서구에서 승용차를 훔친 뒤, 무면허 상태로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도로까지 100km 이상의 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약 8시간가량 도로를 질주하다 끝내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는 문이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노려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당초 차 안으로 들어가 금품만 훔쳐 나오려 했으나, 내부에 차량 열쇠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직접 시동을 걸어 천안까지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무면허 상태로 장거리 질주를 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컸고, 재범 우려도 높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미성년자인 데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영장을 반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함께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추가로 조사한 뒤, 이들을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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