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허무개그의 주역, 개그맨 이진환이 방송계를 떠나 요식업계의 스타 셰프로 화려하게 우뚝 선 근황을 전했다.
"3개월 예약 벌써 마감"… 허무개그 이진환, 강남에서 핫한 프리미엄 1인 오마카세 셰프로 우뚝
7월 16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과거 독보적인 콘셉트의 허무개그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이진환의 일상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진환은 최근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예약 전쟁을 불러일으킨 일식과 한식 컬래버레이션 기반의 1인 고급 오마카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미 요식업계에 발을 들인 지 15년 차 베테랑 셰프로, 매일 새벽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고품질의 수산물과 엄선된 재료로 정성스레 손님상을 채운다. 이진환은 일반적인 정통 일식 오마카세와 달리, 자신의 가게에서는 정갈한 한식 터치를 가미해 묵은지 등 이색적인 곁들임 음식을 조화롭게 내놓는다고 차별점을 소개했다. 특히 이 음식들에는 그의 어머니가 직접 담그고 정성을 들인 한식 반찬들이 섞여 있어 손님들에게 깊은 감칠맛을 선사한다. 앞서 그는 한 방송을 통해 월평균 매출이 약 1800만 원에서 2000만 원 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현재는 입소문이 자자하게 퍼져 향후 3개월 치 예약이 빈자리 없이 꽉 차 있는 상태다.
"군 제대 후 잊혀진 개그맨"… 손님의 무심한 폭언 딛고 독학으로 일궈낸 강남 입성기
이진환은 지난 2000년 MBC 공채 11기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신인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손헌수와 호흡을 맞춘 허무개그로 데뷔와 동시에 메인 코너를 장악하며 지상파 시상식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진환은 갓 스무 살 남짓한 어린 나이에 각종 밤무대 행사와 수많은 광고를 촬영하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부를 거머쥐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달콤했던 전성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다소 늦은 나이에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왔을 때, 대중의 기억 속에서 허무개그는 이미 유행이 한참 지난 잊혀진 개그가 되어있었다.
생계를 위해 요식업 장사에 무작정 뛰어든 그는 타고난 손맛 덕분에 가게를 대박 터뜨렸지만, 가슴 아픈 상처도 함께 겪어야 했다. 오픈 주방 형식의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던 중, 한 취객 손님이 다른 일행에게 '개그맨 하다가 망하더니 결국 이런 좁은 동네 구석에서 장사나 하고 있다'며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정면으로 듣게 된 것. 뼈아픈 좌절 속에서도 이진환은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떳떳하게 내 힘으로 먹고살겠다는 일념으로 정신을 다잡았고, 일식 기술을 피나는 독학으로 연마한 끝에 마침내 서울 강남 한복판에 프리미엄 오마카세 매장을 여는 쾌거를 이뤘다.
부모님이 직접 가꾼 4000평 농장의 유기농 식재료와 끊임없는 조리 도전
그가 선보이는 고품격 요리들의 든든한 밑바탕에는 부모님의 눈물겨운 헌신과 조력이 숨어 있다. 이진환의 부모님은 무려 4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농장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농사를 짓고 계신다. 이진환의 오마카세 매장에서 사용되는 신선한 야채와 유기농 채소 등 식자재 대부분이 바로 이 부모님의 텃밭에서 정성껏 키워낸 유기농 작물들로 채워져 손님들에게 최고의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파인 다이닝을 선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이진환은, 현재 다루기 까다로운 복어 조리 자격증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복어기능장' 자격 취득을 목표로 밤낮없이 학업과 실기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왕년의 인기 개그맨 타이틀을 완전히 내려놓고 오직 맛과 정성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매료시킨 이진환이 향후 요식업계에서 보여줄 끝없는 도전과 성장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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