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오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다. 지난 5월 정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인하세로, 여름 휴가철을 맞은 해외 여행객들의 경비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8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5단계 내린 14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거리별로 3만6600원~20만2900원이 부과된다. 최장 거리 노선인 북미·유럽 등을 왕복할 경우 유류할증료는 40만5800원으로, 이달 대비 14만5800원 인하된다.
대한항공 역시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14단계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편도 기준 거리별 유류할증료는 3만5200원~25만9200원이다. 대한항공의 최장 거리 노선을 왕복할 때 드는 유류할증료는 이달 68만8000원에서 8월 51~8400원으로 약 17만 원 낮아진다.
이처럼 유류할증료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국제 항공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10센트 오를 때마다 1단계씩 인상되는 구조다. 8월 산정 기준이 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283.48센트(배럴당 119.06달러)로 집계됐다. 유류할증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번 인하로 단·중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체감 혜택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 등 500~999마일 구간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 4만9600원, 아시아나항공 5만3400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특히 대한항공을 이용해 일본을 왕복할 경우 유류할증료는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원 미만(9만9200원)으로 떨어진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도시가 포함되는 2000마일 미만 노선 역시 편도 유류할증료가 10만 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휴가철 여행 수요 유입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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