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
파주시가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민간 사업 참여 기반 마련에 나섰다. 남북협력 시대를 대비한 산업·물류·관광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 기업을 사전에 모집하며 특구 지정 절차에 속도를 낸다.
파주시(시장 손배찬)는 오는 8월 14일까지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에 참여할 민간 사업시행예정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로, 정부에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신청하기 전에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 주체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대상지는 월롱면과 파주읍, 문산읍 일원 약 7.6㎢ 규모이며, 향후 특구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민간과 공공이 함께 추진하는 복합개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청 대상은 평화경제특구에 입주해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협력사업을 수행할 계획이 있는 기업 또는 기관이다. 최근 사업연도 기준 자기자본이 각 단위개발사업지구별 추정 사업비의 10% 이상이어야 하며, 관련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오는 8월 14일 오후 6시까지 파주시 평화경제과에 방문 제출해야 한다.
파주시가 구상하는 평화경제특구는 산업단지 조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관광과 주거, 미래산업을 함께 배치하는 복합도시 개념을 적용해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개발계획은 약 7.6㎢를 6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요 계획은 ▲복합리조트와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지구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의약품 산업을 연계하는 산업지구(A) ▲수도권 북부 내륙 물류 기능을 담당할 남북물류지구 ▲인공지능 중심 산업지구(B) ▲첨단식품기술 산업지구(C) ▲공동주택과 기후대응기술 산업이 결합된 복합지구 등이다.
현재 추정되는 전체 사업비는 약 2조2천억 원 규모다. 다만 향후 개발계획 수립과 특구 지정 심의 과정에서 사업 내용과 구역은 조정될 수 있으며, 최종 사업비 역시 사업시행자의 개발계획에 따라 확정된다.
파주시는 이번 공모가 개발사업 시행권을 부여하는 절차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구 지정 신청에 필요한 개발계획상 사업 참여 의향자를 확보하는 과정이며, 실제 사업시행자 선정은 평화경제특구 지정 이후 별도 절차를 거쳐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민선 9기 손배찬 시장이 강조해온 평화경제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손 시장은 취임 이후 파주가 접경지역이라는 한계를 성장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평화를 미래 먹거리 산업과 연결하는 도시 전략을 핵심 시정과제로 제시해 왔다.
특히 단순한 남북교류 재개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첨단식품기술, 바이오·의약, 기후대응기술 등 미래산업을 평화경제와 접목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대비한 기업 수용 기반과 남북 물류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임진강과 DMZ를 활용한 국제 관광벨트 조성,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대, 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해 산업과 관광, 주거가 공존하는 자족형 평화경제도시를 실현하는 것이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다.
손 시장은 정부의 평화경제특구 정책과 연계해 파주가 남북협력의 관문이자 경기북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인배 평화경제과장은 "이번 사전 공모는 평화경제특구 조성 과정에서 민간의 참여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특구 지정 추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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