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건양대 총장이 16일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에서 열린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5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건양대 제공)
한국 고등교육 재정지원체계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RISE)'에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앵커(ANCHOR)'로 재구조화하는 가운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중앙라이즈센터, 국내외 대학·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학협력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건양대서 마련됐다.
(사)한국산학협력학회는 16일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에서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5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을 개최했다. 건양대는 이번 포럼과 연계해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 성과를 국내외 산학협력 관계자들에게 공유했다.
'대학재정지원사업(특성화 지방대학·앵커), 그리고 산학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정영길 한국산학협력학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용하 건양대 총장의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특히 정 학회장이 건양대 의과대학 신경해부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포럼 개최의 의미를 더했다.
정영길 한국산학협력학회장이 16일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에서 열린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5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건양대 제공)
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건양대는 2012년 LINC 사업을 시작으로 LINC+, LINC 3.0을 거쳐 2024년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인 글로컬대학사업에 선정되기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를 잇는 산학협력 선도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라이즈에서 앵커로, 대학 재정지원 개편·산학협력의 미래 방향 모색
1부 산학협력 포럼은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전 한양대 총장)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김 원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로 대학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학이 교육과 연구에 머물지 않고 산학협력과 지역혁신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와 학생, 직원 등 대학 구성원이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교육·연구 경쟁력을 지역혁신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유럽과 미국 대학들이 산업계와 공동연구를 확대하며 혁신을 추진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정부 재정지원사업도 단기 성과에 머물지 않고 대학의 체질을 바꾸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학생들의 취업·창업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의 성과를 지역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사진 왼쪽)과 최우성 교육부 지역대학지원과장이 16일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에서 열린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5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고미선 기자)
최우성 교육부 지역대학지원과장은 '교육부 고등교육 정책 방향(특성화 지방대학 및 앵커)'을 주제로 재정지원체계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최 과장은 기존 RISE 사업을 성과평가와 환류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해 '5극 3특' 권역별 성장거점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앵커 체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대학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혁신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컬대학사업은 대학 개혁의 성공 모델을 확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 과장은 "건양대도 글로컬대학 사업 지원이 끝난 이후를 고민할 때가 됐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학생이다. 학생들의 미래를 어떻게 보장할지 다시 고민해야 하며 그것이 대학이 남겨야 할 유산"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노 히로유키 일본산학협력학회장(야마가타대 교수)은 일본의 산학협력 정책 변화와 대학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오노 회장은 일본의 산학협력이 정부의 과학기술 기본계획과 대규모 대학 연구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대학이 지역과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그는 "산학협력은 기술 이전에 그치지 않고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대학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연구지원체계 구축이 국가 혁신 역량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고 했다.
최명진 건양대 K-국방산학지원본부장이 16일 건양대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5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에서 '국방산업 인재 육성과 특성화 지방대학'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건양대 제공)
▲'3원 1대학' 중심 학사구조 개편… 건양대 K-국방 특성화 성과 공유
최명진 건양대 K-국방산학지원본부장은 런천세미나에서 '국방산업 인재 육성과 특성화 지방대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본부장은 건양대가 추진 중인 '3원(院) 1대학'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 사례를 안내했다. 3원 1대학은 국방산학융합원과 국방바이오연구원, 사회과학학술원, AI·SW융합대학으로 구성된다.
건양대가 국방환경시험평가인증센터를 비롯한 5개 시험·인증·실증센터를 구축해 산업체와 연구소, 군을 연계한 교육·연구 생태계를 조성한 성과도 공유했다. KAIST와 공동 설립한 'KYU-KAIST 국방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 연계형 국방산업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한 사례도 관심을 모았다.
2부에서는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중앙라이즈센터장과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행사장에서는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글로컬대학 성과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마련돼 참석자 간 활발한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협력의 장이 펼쳐졌다.
김용하 총장은 "이번 포럼은 건양대 글로컬대학사업의 대표 성과인 K-국방산업 특화 모델과 학생 주도의 교육혁신 사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뜻깊은 이정표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상생 발전하는 혁신적인 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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