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본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자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 진입을 시사했다.
▲ 기준금리 인상, 이미 선반영
이미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데다, 국내 증시는 기준금리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투자심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이벤트"라며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글로벌 증시 흐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만큼 이번 결정 자체가 증시 방향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 인상이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그동안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현재 증시는 예적금을 해지하고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다보니 (기존과 달리) 현 증시 상황이 달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한 번 더 올라도 (증시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이 긴축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 모두 기존 전망보다 빠르고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8월과 11월, 내년 2월 추가 인상을 거쳐 최종 기준금리는 연 3.5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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