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유해란 "평생 목표 이뤄…이제 LA 올림픽이 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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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유해란 "평생 목표 이뤄…이제 LA 올림픽이 새 목표"

이데일리 2026-07-16 18:42: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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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까지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메이저 우승이었어요. 3주 만에 두 번이나 꿈을 이뤘으니, 이제 가장 큰 목표는 LA 올림픽 출전입니다.”

유해란.(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유해란.(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연승을 달성한 뒤 금의환향한 유해란이 새로운 목표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제시했다.

유해란은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기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사실 그 목표가 메이저 우승이었다”며 “한국에 있을 때도 메이저 우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은퇴 전에 꼭 한번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3주 안에 메이저 우승을 두 번이나 하게 되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됐다”며 “지금 가장 큰 목표는 2년 뒤 열리는 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정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단기 목표로 삼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 12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한국 선수로는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활약으로 세계랭킹도 3위까지 끌어올리며 LA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올림픽 골프에는 국가별 세계랭킹 상위 15위 이내 선수 가운데 최대 네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유해란은 “짧은 기간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우승을 두 번이나 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한지 나흘 정도 지났는데도 SNS에는 아직까지 축하 메시지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웃었다.

짧은 휴식을 마친 유해란은 오는 24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출전을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그는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메이저 네 개 대회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유해란이 각각 2승씩 나눠 가지며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성적만을 합산하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에서 유해란은 코다(126점)에 이어 120점으로 2위에 올라 있으며, 격차는 6점에 불과하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코다(68.68타)에 이어 69.40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다만 유해란은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탄도가 높은 편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는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라면서도 “올해부터 미니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티샷 정확도가 많이 좋아졌다.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G 여자오픈 결과에 따라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 여부도 결정되지만, 유해란은 개인 타이틀보다 경기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장 욕심나는 상으로는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상)를 꼽았다.

유해란은 “나는 원래 상복이 없는 선수”라며 “한국에서도 2위는 많이 했지만 개인 타이틀을 받은 적은 거의 없었다. 상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욕심나는 상을 하나 꼽는다면 2년 전 후루에 아야카에게 내줬던 베어 트로피다. 올해는 끝까지 집중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 우승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는 심리적인 여유를 꼽았다.

유해란은 “그동안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는데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마음이 편해지다 보니 경기도 훨씬 수월하게 풀렸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0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정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토털 드라이빙과 그린 적중률(80/37%), 볼 스트라이킹 등 주요 샷 지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비결로는 오랜 시간 함께한 장비를 꼽았다.

유해란은 “테일러메이드와 오래 함께했는데 특히 올해 사용 중인 Qi4D 드라이버가 정말 잘 맞는다. P시리즈 아이언도 오래 사용하면서 신뢰가 더욱 커졌다”며 “미국에는 좁은 코스, 그린이 작은 코스가 많은데도 샷 지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장비의 도움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최근 화제가 된 TP5 골프공에 새긴 ‘62’ 숫자와 태양 문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유해란은 “공에 나만의 상징을 만들고 싶었다”며 “최소타 기록인 62타와 내 이름의 ‘해’를 의미하는 태양 문양을 새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60타를 기록했으니 이제 숫자를 ‘60’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 유해란을 위해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헌영 테일러메이드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숫자 ‘60’이 새겨진 새로운 TP5 골프공을 직접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됐다.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을 받은 유해란은 “제작에 시간이 걸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만들어주실 줄은 몰랐다”며 “60타 볼과 함께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세계랭킹 3위까지 오르며 한국 여자골프의 자리매김했지만, 정작 유해란은 아직 자신의 전성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고 그동안 해오던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을 뿐인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 감사할 뿐”이라며 “메이저 2연승도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AIG 여자오픈에서도 에비앙 때처럼 부담을 내려놓고 내가 해오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0' 각인된 TP5 볼 전달하는 임헌영 테일러메이드 대표이사(오른쪽)와 유해란.(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60' 각인된 TP5 볼 전달하는 임헌영 테일러메이드 대표이사(오른쪽)와 유해란.(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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