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천문학적 로비 ‘오해’…“활동 목적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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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천문학적 로비 ‘오해’…“활동 목적도 공개”

더리브스 2026-07-16 18:1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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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그래픽=황민우 기자]
쿠팡. [그래픽=황민우 기자]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대미 로비를 진행한다는 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쿠팡이 유감을 표했다. 실제 지원 수준은 국내 대기업보다 낮을 뿐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합법적으로 벌이는 활동이란 이유에서다.

쿠팡이 16일 공개한 반박 입장문에 따르면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 공시에서 쿠팡Inc의 올해 1분기 자체 신고 로비 지출은 109만달러다. 이는 미국 주요 자동차·테크 기업들의 로비 지출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SK, 삼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더욱이 자사의 로비 지출 자체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게 쿠팡의 입장이다. 쿠팡Inc가 직접 지출로 신고한 109만달러와 쿠팡이 고용한 외부 로비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신고한 수입 규모가 별개로 존재하는데 이를 단순 합산해 총 로비 자금인 것처럼 알려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쿠팡은 미국 정부·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가 세계 각국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합법적 활동인데도 유독 쿠팡Inc만 로비를 하듯 묘사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1만5000개 이상 기업과 단체, 주요 다국적 기업이 미국에서 합법적 로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Inc만 유일무이하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잘못 묘사되고 있어 유감”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제정하는 정책과 법안은 미국 시장을 포함한 모든 산업군에서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합법적 로비 활동에 나서는 배경이다. 쿠팡도 이와 다르지 않다. 쿠팡은 로비추적업체 오픈시크릿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다수 기관이 미국 정부, 백악관, 상하원 등과 직접 또는 로비업체를 통해 소통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수천개 기업과 기관에는 미국 정부에 직접 로비하거나 외부 로비스트를 고용해 로비 활동을 펼치는 많은 한국 대기업이 포함된다”며 “쿠팡Inc는 합법적이고 기준에 맞는 활동에 참여하는 세계 수많은 주요 기업 및 기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쿠팡이 로비 보고서에 활동 목적을 명확히 공개했다는 점을 봐도 로비 활동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시된 로비 주제는 ▲미국 중소기업·대기업·농업 생산자를 위한 디지털·소매 물류 서비스 확대 ▲북미·아시아·유럽 간 경제·상업적 관계 강화 ▲한국과의 파트너십 법안을 포함한 기업 이민 정책 등이다.

이와 관련 쿠팡은 “한미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에 6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30개 지역에 100여개 물류센터를 설립해 국내 9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미경제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대만 로켓배송과 190개국에 진출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등 글로벌 사업 수출 확대와 무역 활성화를 위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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