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배우 겸 감독 주성치의 신작 영화 ‘쿵푸사커(功夫女足)’에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내용이 노골적으로 담겨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쿵푸사커’에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인용한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11일 현지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2001년 흥행작 ‘소림축구’의 후속작 성격을 띠는 코미디 영화다. 약체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기적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으로, 개봉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위안(약 1천320억원)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극 중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을 악의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서 교수는 “국내 이화여대를 연상케 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이 온갖 비겁한 수를 쓰는 반칙 축구를 하고, 서클렌즈를 끼고 화장에 집중하는 선수들로 묘사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극 중 어눌한 한국말을 의도적으로 삽입해 조롱거리를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영상물이 한국 스포츠계를 깎아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 교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공개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아무리 허구적인 영화라지만 쇼트트랙, 축구 등을 소재로 한국 스포츠계를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건 정말로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오는 8월 ‘쿵푸사커’의 해외 개봉에 앞서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하고, 더 이상 선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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