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눈앞이 핑 도는 일이 잦아진다. 더위에 지친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땀과 함께 빠져나간 수분과 미네랄, 철분 부족이 어지러움을 키울 수 있다.
이럴 때 눈여겨볼 반찬이 시금치다. 늘 밥상에 오르는 흔한 나물이지만 철분과 엽산, 칼륨, 마그네슘이 들어 있어 여름철 기운이 떨어지고 머리가 아찔할 때 식단을 보완해 준다. 평범해 보여 지나치기 쉬운 시금치가 여름철 어지러움에 어떤 성분으로 보탬이 되는지 짚어본다.
뇌로 가는 산소 길 넓혀 빈혈성 현기증 방지
여름철 어지러움의 큰 원인은 몸속에서 산소를 실어 나르는 붉은 피 성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시금치는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이 되는 철분이 가득 들어 있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더욱이 시금치 속에 함께 들어 있는 영양소들은 철분이 몸에 잘 스며들도록 이끌어준다. 피를 마르지 않게 돕는 엽산 성분도 많이 들어 있어, 평소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눈앞이 핑 도는 증상을 자주 겪는 사람이나 임산부의 현기증을 줄이는 데 좋다.
땀으로 빠져나간 미네랄 채워 몸속 균형 유지
무더위에 땀을 대량으로 쏟으면 몸속에 있던 이로운 소금기인 칼륨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바깥으로 다 빠져나간다. 이 성분들이 모자라게 되면 온몸에 맥이 풀리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며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동반된다.
시금치는 땀으로 손실된 영양을 채워주어 으슬으슬한 무력감을 없애고 몸을 지탱하는 신경계를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몸속의 짠 기운을 바깥으로 밀어내어 온몸을 도는 피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므로,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머리가 아찔해지는 현상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올바른 세척과 데치기로 숨은 독성 빼고 먹어야
몸에 좋더라도 잘못 다루면 오히려 배탈이 나거나 탈이 날 수 있다. 시금치 잎과 뿌리 사이에 묻은 흙에는 재배할 때 남은 약품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소금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씻어내야 한다.
또한 시금치에는 몸속에서 단단한 돌로 변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어 두부나 우유 같은 칼슘 음식을 함께 먹으면 소화에 큰 부담을 준다. 따라서 시금치는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먹어야 안전하다. 데친 후에는 고소한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쳐서 무쳐 먹으면 시금치 속 영양분이 몸에 한결 더 잘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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