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인은 전부 금수저? 우리가 몰랐던 유산 '포항제철'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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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인은 전부 금수저? 우리가 몰랐던 유산 '포항제철' '박태준'

르데스크 2026-07-16 17:5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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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제철소는 미친 짓" 세계의 조롱을 받던 황무지의 기적]

여러분, 1960년대 한국이 "우리도 제철소 한번 지어보자" 하고 나섰을 때요. 해외 반응이 어땠는지 아세요? 당시 세계은행(IBRD)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한국 1인당 철강 소비량이 얼마나 된다고, 돈 쏟아서 종합 제철소 지어봤자 나중엔 결국 고철 덩어리만 남을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로 구성된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도 보고서를 보고 자금 지원을 딱 끊어버렸습니다, "한국은 돈도 없지, 기술도 없지, 철광석도 없는데 무슨 제철소를 짓겠다는 거야?" 너무하다 싶지만 사실 실제로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엔 정말 가난한 나라였으니, 뭐 그런 평가가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죠.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요? 그때 그렇게 조롱받던 그 제철소는 지금 세계적인 철강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자동차부터 조선, 건설, 가전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 뒤에는 이 기업의 철강 제품이 들어가 있죠.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영일만의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일어나 세계 철강 역사를 통째로 뒤집어버린 옛 포항제철이자 현 포스코(POSCO)의 뜨거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철소는 조상님들의 목숨 값, 실패하면 영일만에 빠져 죽자"]

포스코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故) 박태준 초대 회장입니다. 박태준 회장은 원래 군인 출신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회사를 운영할 때도 단순히 돈을 얼마나 벌 것인가보다, 이 회사가 나라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철학을 보여주는 유명한 말이 있죠. "제철보국(製鐵報國), 좋은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자!" 봐봐요. 우리나라가 자동차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 건물도 지으려면 결국 뭐가 필요합니까? 철이 필요하죠. 그런데 당시에는 철을 국내에서 충분히 만들지를 못하니까 해외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산업을 키우려면 철부터 우리 손으로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거였죠.


그런데 이 '제철보국'의 꿈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었어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해외 투자처들이 "지금 한국이 제철소를 짓는 건 무리다"하면서 번번이 협상이 틀어졌거든요. 당시 미국에서도 퇴짜를 맞았던 고(故) 박태준 회장은 절망을 안고 하와이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거예요. "일본에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 일부를 제철소 건설에 쓰면 어떨까?" 하와이에서 떠올렸다고 해서 이른바 '하와이 구상'인데요. 근데 사실 대일청구권 자금은 농어업 개발과 산업 기반 확충 등에 사용하기로 돼 있었거든요. 그 귀한 돈 일부를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 제철소에 쓰게 되는 거예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승인을 얻은 박태준 회장은 이후 일본 정계와 재계를 직접 찾아다니며 지원을 요청했고 마침내 포항제철을 지을 종잣돈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후 포항 영일만의 허허벌판에 조그마한 목조 건물 하나가 세워집니다. 당시 현장은 바람만 불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모래가 날렸다고 해요. 도시락을 펼치면 밥 위에 모래가 쌓여, 물을 부어 모래를 가라앉힌 뒤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 모래벌판 한가운데 세워진 2층짜리 현장사무소가 '롬멜하우스'입니다. 롬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막에서 활약해 '사막의 여우'라고 불렸던 독일 장군인데요. 모래바람이 거세게 부는 영일만 벌판에 중장비와 목조건물이 들어선 모습이 마치 롬멜의 사막 전투 현장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우향우 정신'이 탄생하죠. 박태준 회장이 현장 근로자들 다 모아놓고 이렇게 외친 거예요. "이 제철소는 식민 지배를 받던 우리 조상들의 핏값으로 짓는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그때는 우리 모두 영일만을 향해 '우향우' 한 뒤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 정말 절박하지 않나요? 이 말이 진심이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요. 1977년 8월 이른바 '다이너마이트 폭파 사건'입니다. 건설 당시 일부 설비에서 콘크리트가 약간 어긋나있던게 발견된 거예요. 근데 이미 구조물은 80%정도 완성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박 회장이 "불량과는 단 1%도 타협하지 않는다!" 이러면서 이 구조물을 다이너마이트로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어우 인부들은 진짜 눈물나죠. 좀만 더 하면 완성이었는데 다 부수고 다시 지으라고 하니까. 이 사건은 이후 포스코의 철저한 품질주의를 상징하는 일화로 남게 됩니다.


이 고집은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1973년 6월 9일 아침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서 마침내 첫 쇳물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시뻘건 쇳물이 막 흐르기 시작하니까 박 회장과 직원들은 안전모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부르며 서로 부둥켜안았다고 해요. 맨땅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철을 만들어낸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포스코는 오늘날 벤츠, BMW, 토요타 같은 깐깐한 글로벌 기업들이 믿고 찾는 철강사가 됐죠.


[최고의 철은 깨끗한 작업화와 따뜻한 물에서]

박태준 회장이 위대한 리더로 평가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좀 거칠어도 현장을 세심하게 살폈거든요. 박 회장은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더러운 작업화나 안전모를 보면 가차 없이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대요. "자기 장비 하나 깨끗하게 관리 못하는데 어떻게 세계 최고의 철을 만들어?"하는 호통이었죠. 그러면서 또 의외의 모습도 있었어요. 일하다 보면 막 쇳가루 뒤집어쓰고 시꺼매지잖아요. 박 회장은 우리 직원들 그렇게 집에 가게 할 수는 없다고 현장에 대형 샤워장부터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목욕탕의 관리 상태까지 직접 살폈다고 하죠.

 

또 공장을 짓기도 전에 직원들이 가족과 편안하게 생활할 사원주택을 마련했고, 직원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도 세웠습니다. 1986년에는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이라고 불리는 포항공과대학(POSTECH)을 세우기도 했죠. 직원들의 집과 가족, 자녀들의 미래까지 함께 책임지려 했던 겁니다. 오늘날 포스코가 강조하는 '기업시민' 정신인 거죠.


[통계가 증명하는 초격차: 따라하던 국가에서 세계 1위로]

박태준 회장이포스코에 심어놓은 특유의 DNA는 결국 엄청난 역전극을 만들어냅니다. 포스코가 처음 제철소를 지을 때만 해도 우리에겐 제대로 된 기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엔지니어들은 일본의 신일본제철(현 일본제철)에 가가지고 막 눈치보면서 기술을 구걸하다시피 배우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십 년 뒤 상황이 완전히 뒤집히죠.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 World Steel Dynamics)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평가에서 2010년부터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를 가르쳐주던 일본이나 세계 철강업을 잡고 있던 미국을 다 제치고 우리 한국이 세계 1위에 오른 겁니다.


포스코의 대표 제품 중에 '꿈의 강판'으로 불리는 '기가스틸(GIGA Steel)'을 아시나요? 1㎠의 손톱만 한 크기로도 무려 10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해요. 엄청 가볍고 튼튼한거죠. 지금 전 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에는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허허벌판에서 철을 만들기 시작했던 회사는 이제는 미래 산업까지 주도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성장한 겁니다.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쇳물'이 끓고 있습니까?]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영일만의 모래밭에서 실패하면 바다에 빠져 죽겠다며 이를 악물었던 우향우 정신. 80%가 완성된 거대한 설비도 다이너마이트로 산산조각 내버렸던 타협 없는 집념. 포스코의 역사는 단순한 한 기업의 성공담이 아닙니다. 그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세상의 비웃음 앞에서 인간의 땀과 의지가 얼마나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막막한 고비 앞에 서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뜨거운 불길을 견딘 철광석이 단단한 강철로 다시 태어나듯, 우리가 겪는 시련도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포스코의 우향우 정신이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러분에게도 뜨거운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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