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벨링엄 다짜고짜 상대 뒷통수 타격…알고 보니 '이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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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벨링엄 다짜고짜 상대 뒷통수 타격…알고 보니 '이런 이유'였다

위키트리 2026-07-16 17: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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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드 벨링엄이 경기 종료 직후 상대 팀 선수의 뒤통수를 손으로 때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 이유가 드러나 화제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드 벨링엄이 경기 종료 직후 상대 팀 선수의 뒤통수를 손으로 때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 이유가 드러나 화제다. / 주드 벨링엄 인스타, 유튜브 'KBS News'

잉글랜드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앞서 나갔다. 후반 9분 앤서니 고든이 모건 로저스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달아났다.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수비적으로 전환해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아르헨티나는 끝까지 공격을 퍼붓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슛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헤딩이 잇따라 무산됐다.

균형은 후반 40분에 깨졌다. 리오넬 메시의 도움을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가 연장으로 향하는 듯하던 후반 추가시간, 메시가 올린 크로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2-1 역전을 완성했다. 메시는 두 골을 모두 도우며 경기를 뒤집는 데 앞장섰다.

잉글랜드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 FIFA 공식 홈페이지

경기 내내 양 팀은 거친 몸싸움과 판정 항의를 반복했다. 전반에는 메시와 벨링엄이 파울 판정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또한 엔소 페르난데스가 잉글랜드 선수의 뒤통수를 팔로 가격했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으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드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벨링엄은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 팔꿈치로 머리를 맞았다며 이스마일 엘파스 주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벨링엄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다만 엘파스 주심은 경기 내내 어느 선수에게도 퇴장을 명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후 벨링엄은 그라운드에서 결승 진출을 자축하던 아르헨티나 교체 선수 발렌틴 바르코에게 뒤에서 다가가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가격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바르코는 곧바로 몸을 돌려 벨링엄을 노려봤다. 아르헨티나 선수 니코 파스가 재빨리 두 선수 사이에 끼어들어 상황을 진정하려 했고, 이어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벨링엄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그를 밀쳐냈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며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추가적인 물리적 충돌 없이 상황은 정리됐다. 21세인 바르코는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않았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벨링엄을 향한 비판이 거셌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타가 패배의 분풀이로 무방비 상태의 상대를 가격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경기 뒷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여론은 엇갈리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후반 동점골 직후 잉글랜드 벤치 앞으로 몰려가 도발에 가까운 세리머니를 했고 바르코도 여기에 가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또한 바르코는 벤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 벨링엄에게 도발을 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벨링엄의 주변에서 계속 자축해, 이를 도발로 받아들여 반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행동에 폴 로빈슨 전 잉글랜드 골키퍼는 영국 BBC 라디오에서 "오늘 우리는 스포츠맨십을 거의 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본 최악의 스포츠맨십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바르코가 벨링엄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언행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폭력 행위 자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FIFA는 이 사건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징계위원회가 정식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후 제재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통산 일곱 번째 월드컵 결승에 올라 오는 19일 스페인과 우승을 다툰다. 카타르 대회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2회 연속 정상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6골을 기록한 벨링엄과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이어온 메이저 대회 무관 행진을 끝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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