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7월 16일 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에서 협력사 직원이 근무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체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년간 한진의 안전보건 정책을 수립해 온 베테랑 임원의 공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동서울허브 B동에서는 협력사 직원이 근무 중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동서울허브는 한진택배가 운영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핵심 물류 거점 중 하나다.
현장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의식불명으로 응급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현재 사망원인은 미상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해가 한진의 안전보건을 총괄하는 임원이 교체된 뒤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수년간 한진의 안전보건 정책을 수립해 온 최종석 전 CSO(최고안전책임자)가 회사를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최 전 CSO는 자타공인 베테랑 안전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한 그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주미 대한민국대사관 고용노동관 등을 역임했다. 한국경제신문편집국 소속인 좋은일터 연구소장도 지냈다. 이러한 경력을 토대로 조현민(조에밀리리) 사장이 직접 최 전 CSO를 발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6월에 한진에 합류해 한진의 안전보건 컨트롤타워인 안전보안실을 진두지휘해 왔다. 안전보안실은 산하에 안전보건기획팀과 안전보건 컴플라이언스팀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돌연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전 CSO의 빈 자리는 최근 새로운 인물로 채워진 상태다.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힘써온 베테랑 CSO의 이탈 후 물류 허브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재해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해 조현민 사장에게 책임의 화살이 돌아가기는 힘들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 사장이 한진 사내이사이자 사장 직급이기는 하지만, 공식 업무는 ‘마케팅총괄 및 디지털플랫폼사업총괄’로 한정돼 있어서다.
한진의 경영 책임자는 조 사장의 복심인 노삼석 사장이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책임이 제기되더라도 노 대표나 신임 CSO가 될 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진 관계자는 “새로 부임한 안전 담당자는 오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안전 관리 체계를 공백 없이 철저히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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