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하루 만에 7000선을 다시 내줬다. 간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급락한 데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6% 넘게 하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p,6.37%)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 넘게 반등하며 회복했던 70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반납했고,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323.91p(4.45%) 내린 6960.5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6730.87까지 밀리며 하락률이 7%를 웃돌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65.06포인트를 기록했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9시 1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37번째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1조3936억원, 기관은 2조369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3조6631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7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의 긴축 전환으로,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마감 무렵 대만 TSMC가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얼어붙은 반도체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8.77% 하락하며 25만원대로 밀렸고, SK하이닉스도 11.53% 급락해 다시 2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SK스퀘어(-12.30%), 삼성전기(-9.62%), 현대차(-2.07%), LG에너지솔루션(-0.30%)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조선 협력 발언에 힘입어 HD현대중공업(2.76%)과 한화오션(5.73%)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4%), 기아(3.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7.59p(4.53%) 내린 791.8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5% 넘게 급등했던 코스닥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813.3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786.59까지 떨어졌으며, 오전 10시 20분께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닥 사이드카는 22번째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6억원, 15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46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4.16%), 에코프로비엠(-7.03%), 에코프로(-7.41%), 주성엔지니어링(-10.31%), 레인보우로보틱스(-7.67%) 등이 하락했다. 반면 HLB(1.73%), 파마리서치(2.75%), 휴젤(2.57%)은 상승했다.
급락장 속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57% 오른 87.14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9조7960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4조6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4조180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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